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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유가 시대, ‘가벼운 마초카’ 뜬다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럭셔리 고성능 슈퍼카들이 저유가 훈풍에 다시 부활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 슈퍼카와는 사뭇 다르다. ‘가솔린 슈퍼카의 굉음’만이 아닌 친환경 시대에 걸맞는 경량화 기술로 한결 ‘가볍게’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탑재했다. 강력한 외관과 파워로 마초적인 본능을 과시하지만 속은 착한 녹색을 입은 셈이다.

미국의 초고성능 슈퍼카인 포드의 올-뉴 GT는 탄소섬유와 알루미늄을 사용해 경량화를 실현했다. 전면에 알루미늄, 바디판넬에 탄소섬유가 적용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GT에 결코 크지 않은 6기통 엔진을 얹은 것도 경량화의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포드 올-뉴 GT

지난 27일 국내에 출시한 포드의 6세대 머스탱도 차체골격 부분에서 경량화가 이뤄졌다. 6세대 머스탱의 차체골격은 하이드로포밍, 레이저 웰딩, 고강도 강철 사용 등으로 이전보다 더 튼튼해졌지만 훨씬 가벼워졌다. 후드와 앞쪽 펜더는 경량의 알루미늄을 사용해 차체중량을 줄이는 동시에 무게중심을 향상시켰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화제가 된 괴물 트럭 ‘F-150랩터’ 역시 고강도 강철 프레임과 알루미늄 합금의 경량 바디로 차체 무게를 200㎏이상 줄였다.

라페라리

이탈리아 럭셔리 고성능차 페라리도 몸집 줄이기에 가세했다. 하이브리드 슈퍼카인 ‘라페라리’는 F1기술을 적용해 섀시와 외부판넬을 탄소섬유로 경량화했다. 공차중량은 1255kg으로 아반떼급이다.

오는 4월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영국산 스포츠카 맥라렌은 하이브리드카 ‘맥라렌P1’의 후면 부와 전면 부 섀시를 카본으로 제작해 차량 무게를 1300kg수준으로 줄였다.

독일 스포츠카의 대명사 포르셰의 ‘911 터보 카브리올레’는 높은 하중을 받지 않는 부분은 가벼운 알루미늄이 50%가량 사용됐다. 이에 따라 이전 모델에 비해 차체 중량 15% 감소했다. 

포르셰 911 터보 카브리올레

BMW는 올해 국내에 출시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i8의 공차중량은 1485㎏으로 배터리를 장착한 다른 자동차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 탑승 공간인 ‘라이프 모듈’에 신소재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을 적용하고 드라이브 모듈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BMW i8

일본 슈퍼카의 자존심 혼다 NSX는 3개의 전기모터가 주행을 돕은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10년 만에 부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혼다 NSX에 대해 “화려하지만 그린 스포츠카의 부활”이라고 호평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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