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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M펑크 데뷔상대, UFC 밖에서 물색”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충분한 준비 기간, 유명하지만 강하진 않은 상대….

종합격투기 UFC로 직종 전환한 프로레슬링 WWE 전 챔피언 CM 펑크(37ㆍ본명 필립 잭 브룩스ㆍ미국)의 데뷔전은 ‘연착륙’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UFC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주파(Zuffa) 사의 로렌조 퍼티타(47) CEO는 최근 미 스포츠매체 ESPN닷컴과 인터뷰에서 올 연말로 예견되고 있는 CM 펑크의 옥타곤 데뷔와 관련해 잠정 방침을 몇가지 소개했다. “경력과 인지도가 있는 종합격투기 선수를 데뷔전 상대로 붙일 것”과 “상대가 누가 됐든 그의 데뷔전은 코메인이벤트급 경기가 될 것”이란 점이다.


이를 되짚어 보면 CM 펑크의 데뷔전 파트너를 UFC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조달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경력과 인지도가 있는 종합격투기 선수’란 단서를 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북미 종합격투기 웹진 MMA뉴스도 “UFC 매치메이커인 조 실바가 맡게 될 일이나, UFC는 펑크의 첫 상대를 밖에서 찾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퍼티타 CEO는 인터뷰에서 “약속하지만 경쟁력을 갖춘 상대를 준비할 것”이라며 “길거리에서 보이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언론에서 알 만 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티타의 이런 발언에는 두 가지 의도가 읽힌다. ‘서커스 매치’가 되리란 우려를 불식시키고 싶은 것이다. 일부 팬들은 UFC가 비교적 고령에 이렇다 할 실전 격투기 경력이 없는 펑크를 영입한 것을 놓고 ‘실력 본위가 아닌 화제 끌기용 경기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또한 수많은 팬을 보유해 상품가치가 높은 펑크를 가급적이면 이기게 하고 싶다는 바람도 엿보인다. UFC 내에선 고만고만한 파이터라도 초인급 실력자라 ‘격투기 초보’인 펑크가 이길 만 한 상대는 거의 없다. 이런 점에서 ‘유명하지만 강하지는 않은 상대를 외부에서 수급’하는 것은 최선의 선택으로 보인다.

앞서 CM 펑크는 지난 해 12월 UFC 진출을 공식 확정했다. UFC 측은 그가 데뷔전을 치르기까지는 최소 7~8개월의 훈련 기간이 필요하다며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M 펑크는 프로레슬러로 활동하던 시절 틈틈이 브라질유술과 무에타이를 수련해 온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그가 공식적인 무대에서 이런 무술을 선보인 적은 없어 그 기량이 어느 수준인지, 과연 실전 무대에 통할 것인지는 안개 속이다.

‘UFC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자 벨라토어 MMA 홍보대사인 호이스 그레이시도 CM 펑크의 데뷔에 관심을 나타냈다. “그가 WWE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격투기 바닥에서 계속 남고 싶어할지는 (첫 경기를)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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