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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제값받기 정책’ 효과 톡톡...마케팅 비용 뚝뚝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현대ㆍ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펼치고 있는 제값받기 정책이 눈에 보이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브랜드 홍보와 마케팅 비용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의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율은 지난 4년간 1.2%포인트 감소했다. 2010년 4.9%에서 2011년 4.6%, 2012년 4.2%, 2013년 3.8%까지 떨어졌고, 작년에는 3.7%까지 하락했다. 


현대차의 경우 마케팅비 비율이 2010년 4.8%에서 작년 3.4%로 1.4% 하락했고, 기아차는 같은 기간 5.0%에서 4.3%로 떨어졌다.

마케팅 비용의 감소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덕으로 보인다. 즉, 광고에 과도한 돈을 쏟거나 딜러에게 예전만큼의 인센티브를 주지 않아도 차가 잘 팔린다는 의미다.

실제로 작년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딜러 인센티브는 업계 평균인 2787달러의 60% 수준에 머물렀다.

마케팅비 감소는 현대기아차가 값싼 물량공세 대신 품질로 승부하겠다고 선언한 ‘제값받기 정책’ 효과가 나타난 것이기도 하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과도한 판촉 경쟁을 벌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고가의 고급차 시장에서 점유율도 높여가는 추세다. 현대ㆍ기아차는 작년 미국시장에서 제네시스, 에쿠스, K9 등 이른바 중대형 럭셔리카로 분류된 3종의 차량을 총 2만3878대를 팔았다. 전년대비 3.1% 늘어난 것이다. 점유율은 6.7%에서 7.2%로 0.5% 포인트 올라갔다. 가격대비 높은 품질로 승부,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미국 중산층을 파고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제값받기 전략을 고수할 계획이다. 투싼ix, 아반떼, K5, 스포티지 등 볼륨 모델(대량 판매 모델)과 함께, 제네시스, K9 등 고급형 차량을 동시에 앞세운다. 또 엔저 효과를 누리고 있는 일본 업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인센티브 확대보다는 파이낸싱, 리스 등 금융 프로그램을 통한 판매 지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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