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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도내는 KTX 오송역세권 개발사업…4년 뒤 어떻게 달라지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KTX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에 다시 가속도가 붙고 있다.

KTX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는 28일 청주시에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요청서를 제출했다. 오송역세권 개발을 위한 행정 절차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오송역 좌우 일대, 흥덕구 오송읍 오송리 일원 71만3020㎡를 환지 방식으로 개발하는 이 사업의 종료 예정일(환지처분 기준)은 2018년 12월로 정해졌다. 여러 여건상 5년 내지 10년 이상 지속되는 도시개발사업이 숱하게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짧은 일정이다.

추진위는 청주시가 이 사업에 대해 전폭적인 인허가 지원 의지를 보이고 있어 자신감을 얻고 있다. 청주시장은 지난해 말 오송역세권 사업에 대해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시의회에 보고한 바 있다.

추진위는 개발 사업의 성공 여부가 ‘속도’에 달려 있다고 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개발 대행사인 피데스개발이 2100억원으로 추정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금융비용이 증가한다. 이자 부담이 늘어날수록 토지주들의 금전적 손해는 당연히 커진다.

사업이 계획대로 될 지는 미지수다. 아직 사업에 동의하지 않은 30%의 토지주들이 개발에 동의하고 토지주들이 개발 후 받을 땅의 용도, 위치, 면적 등을 따지는 환지계획 수립 단계에서 양보가 선행돼야 사업은 속도를 낼 수 있다.

개발 대행사 측은 사업성이 있는 만큼 긍정적 자세로 임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고 4월 예정인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경부 KTX와 호남 KTX의 명실상부한 분기점이 되는 오송역의 입지가 더욱 커질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최근 충북개발공사가 공급한 인근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내 공동주택용지의 블록별 청약 경쟁률이 최고 125대 1을 기록한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추진위와 개발 대행사 측은 공동주택 20.7%(14만7869㎡), 상업 및 업무시설 14.4%(10만2770㎡), 준주거 9.6%(6만8657㎡), 단독주택 8.9%(6만3312㎡), 도로 등 기반시설 46.4%(33만412㎡) 등의 비율로 토지이용계획을 짜고 있다.

수용 가구와 인구는 단독주택 823가구 2058명, 준주거 170가구 425명, 공동주택 3252가구 8130명 등 4245가구 1만613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진위 측은 청주시가 도시개발 구역 지정을 고시하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절차는 조합 설립, 실시계획인가, 환지계획인가, 착공, 준공, 환지처분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사업 구역 내 토지주는 465명이며 현재까지 70% 정도 개발에 동의했다.

피데스개발은 역세권 개발 뒤 투입한 사업비만큼 체비지를 받아 이곳에서 아파트를 건설하거나 수익형 부동산 사업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송역세권은 애초 충북도가 개발에 나섰다가 비싼 땅값과 건설경기 침체로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해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자동 해제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토지 소유주들 중심으로 추진위가 구성돼 재추진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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