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노동조합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의 인천시 이관은 수도권매립지의 조성 취지에 어긋나는 시대착오적 결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노동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일 발표된 ‘수도권매립지 정책 개선을 위한 합의문’과 관련, 이는 지난 90년대의 사회적 갈등과 환경문제를 망각한 잘못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매립지는 지난 1990년대 초 사회문제로 대두된 수도권 지역의 쓰레기 처리를 위해 조성돼 당시 서울 인천 경기 3개 시ㆍ도가 수도권매립지 운영조합을 결성해 공동 운영돼 왔다.

하지만 각 시ㆍ도의 주도권 다툼 등 이해관계 상충에다가, 지자체간 갈등과 운영부실로 환경오염 등 사회문제가 초래됐다.

이러한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0년 국회차원에서 특별법(공사법)을 제정해 국가공사인 SL공사를 설립하면서 관리체계 일원화와 위생매립이라는 환경적 과제까지 해소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노동조합은 SL공사의 인천시 이관 결정은 이미 실패한 과거의 대안을 다시 꺼내 ‘수도권시민의 쓰레기대란’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언제든지 사회적 혼란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서광춘 노조위원장은 “수도권매립지가 인천시로 이관되면 과거의 갈등이 재현돼 수도권지역 폐기물 처리는 다시 혼란에 빠지고 주변지역 환경개선과 지원은 더 열악해질 것”이라며 “수도권 환경정책의 핵심인 SL공사 이관문제는 지자체의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중립적 차원에서 국민 대토론회 등을 통해 국민의 복지와 환경적 측면까지 고려한 결정이어야 지난 90년대와 같은 혼란상을 재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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