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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그룹 전자 부품사들 ‘高高한’ 실적
LG디스플레이 영업익 16.7% 성장
LG이노텍, 매출 사상 최대치 경신…LG전자 29일 실적발표도 주목


LG그룹의 전자부문 주력 부품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나란히 고고(高高)한 실적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새해를 출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로 예정된 LG전자의 지난해 실적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총 26조4500억원의 매출액과 1조3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2013년 27조330억원)보다 다소(2.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7% 고공성장했다. 사상 최고치였던 2008년의 영업이익(1조5363억원) 기록을 6년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을 보면 매출액은 8조3419억원, 영업이익은 6257억원, 당기순이익은 389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 역시 분기별 영업이익으로는 4년사이 최고치를 경신(종전 최고치는 2010년 2월 기록한 7260억원)했다.

LG그룹의 전자부문 주력 부품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나란히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새해를 출발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LG전자의 지난해 실적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공정 과정.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이같은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개’를 꼽았다.

LG디스플레이의 독무대나 다름없는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이 꾸준히 성장한데다, 중국에 공장을 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역시 중국 TV업체들의 ‘대화면ㆍ고화질’ 경쟁으로 높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의 초고화질(UHD) TV 소비국인 중국에 패널 공급량을 늘리면서 글로벌 UHD 패널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바 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말 출시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면서 중소형 디스플레이(소형 IPS 패널) 물량도 크게 늘렸다. 지난해 말 7450만대가량의 판매고를 기록한 아이폰6 시리즈가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전날 영업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 역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LG이노텍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4661억원, 3140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1%, 130.6% 증가한 수치다.

LG이노텍이 생산하는 카메라모듈의 성능이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며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해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2조 7460억원이었으며, 지난해 4분기 매출 역시 전분기보다 48.2% 성장하며 최대치(9376억원)를 기록했다.

또 차량 전장부품사업과 기판소재사업 역시 각각 전년대비 18.7%, 6.5% 상승한 5325억원, 1조6993억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보급형 제품의 판매가격 인하로 타격을 받은 LED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보다 4.9% 감소한 1조493억원이었다.

이처럼 주력 부품 계열사들이 연이어 호실적을 기록하자 그룹의 중심인 LG전자의 실적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29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LG전자는 그다지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업계가 전망한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는 34%가량 줄어든 약 3000억원이다. 주력 사업인 TV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호실적을 의식한 듯 자사주 1주당 500원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배당을 하는 것은 2011년 이후 4년만이다. 시가 배당률은 1.5%이며 배당금 총액은 1789억원이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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