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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 ‘넥슨 vs.엔씨 경영권 분쟁’ 촉각곤두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엔씨소프트의 1대주주인 넥슨이 공시를 통해 지분보유목적을 ‘단순투자목적’에서 ‘경영참가목적’으로 변경하면서,양측간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영권 분쟁 이슈로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장 시작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넥슨은 지난 2012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로부터 14.7%의 지분을 주당 25만원에 매수하면서 1대주주로 올라섰고 현재 지분을 더 늘려, 15.08%를 보유하고 있다. 넥슨의 경영 참여 선언에 엔씨소프트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통상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경우 양측간의 지분 매입 경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인다.

키움증권도 경영권 분쟁 이슈로 단기적으로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적으로 김택진 대표가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택진 대표는 현재 엔씨소프트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가 다시 1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안재민 연구원은 “넥슨의 경영참여 발표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지만 개발자와 CEO의 게임 개발 철학이 중요한 게임 회사의 특성상 두 회사간의 마찰이 핵심 개발인력 이탈이나 경영진 간의 대립, 게임 출시 지연 등으로 나타난다면 엔씨소프트의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도 넥슨의 지분투자목적 변경(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은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많은 변수들을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해결될 것 인지 여부에 따라 주주가치가 변화할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황성진 연구원은 “만약 적대적 인수합병(M&A)형태의 경영권 분쟁으로 발전한다면, 주가측면에서는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기타지분의 향방, 자사주 처리, 향후 영업활동의 개선여부, 넥슨 DNA와 엔씨 DNA의 불일치, 인력이탈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또한 적대적 M&A의 형태까지 발전하지 않고, 일부 경영참여 또는 자문쪽으로 진행된다면, 경영권 분쟁 여부는 일단 수면아래로

내려갈 것이나 잠재적 분쟁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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