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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쪼그라든 레스너, 공격적문구 새 문신 무색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근육으로 온몸을 칭칭 두르고 다녔던 파이터 겸 프로레슬러 브록 레스너(38ㆍ미국)의 몸이 실종됐다.

전에 없이 근육량이 줄어들어 피부가 쳐진 모습을 여과 없이 노출하며 팬들로부터 우려를 사고 있다. 와중에 그가 새로 새긴 등허리 문신 ‘Kill ’Em All(다 죽여버리겠다)’이란 문구는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 프로레슬링 WWE 챔피언이자 전 종합격투기 UFC 헤비급 챔피언인 그는 지난 주 현지에서 열린 WWE의 PPV 이벤트 로열럼블에서 존 시나와 세스 롤린스를 어렵사리 꺾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프로레슬링은 어차피 각본인 만큼 승패 자체는 중요한 게 아니다. 문제는 이 경기에서 노출한 그의 달라진 몸집이었다.


예년 같은 우람한 근육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격투기 사이트 MMA뉴스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경기 당시 WWE 아나운서들도 레스너가 이런 체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을 정도다. WWE 아나운서들은 선수와 마찬가지로WWE에 소속된 신분이어서 각본상이 아닌 한 웬만 하면 선수의 약점을 지목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레스너가 UFC 복귀를 위해 의도적으로 감량중인 까닭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레스너는 오는 3월29일(현지시간) 열리는 또 다른 대형 PPV 이벤트 레슬매니아 31을 끝으로 WWE와 계약이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너는 이후 WWE와 재계약하지 않고 UFC와 계약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UFC의 최중량 체급인 헤비급도 한계체중은 있다. 265파운드(120㎏)다. UFC 시절 레스너는 평소체중 130㎏ 정도를 유지하다 경기를 앞두고 한계체중을 맞추는 것을 반복했다. 그렇다면 아직 UFC와 계약하지도 않았고, 따라서 복귀 첫 경기 일정도 빨라야 올 중순이 될 텐데 지금부터 감량한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때문에 의도적인 감량이 아니라 노화 또는 질환 후유증에 의해 체중이 감소된 것은 아니냐는 의심이 들 만 한 상황이다.

엄청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화끈한 경기력과 관중을 매료하는 카리스마로 격투기와 프로레슬링의 정점에 올랐던 레스너지만 현재의 레스너는 전성기의 레스너는 분명 아니다. 레스너는 과연 어떤 행선지를 택할지 주목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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