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모으기 운동은 집안에 묵혀두기 쉬운 외국 동전으로 전 세계 아동을 돕기 위해 실시됐다. 모금 첫해인 1994년 1억6000만원, 2010년 50억원, 2012년 70억원이 모인데 이어 최근 누적 모금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항공기 안에서 시작한 작고 순수한 기부 활동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세계 곳곳에 유용하게 사용됐다. 큰 변화를 이뤄낸 놀라운 기부프로그램”이라면서 “기부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지구촌의 모든 어린이가 행복해질 때까지 유니세프의 든든한 후원기업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내에서 모아진 동전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전달되고, 한국에서 환전할 수 없는 동전은 연 2회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를 통해 런던에 위치한 환전업체 ‘CCI’(Coin Co International)로 보내진다.
유니세프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취약 지역에서 말라리아 예방 활동, 신생아 보건 지원 활동, 학교 만들기 등 다양한 사업에 이 동전을 사용했다.
아름다운 기부도 이어졌다. 노부부의 금반지, 좌석을 다운그레이드해 아낀 항공료 6000만원을 기부하는 익명의 승객도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자녀들의 기부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탑승 시 자녀들이 동전을 모은 저금통을 갖고 와 직접 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이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함께 시작한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가 중국 항저우시를 끝으로 3년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아시아나항공은 22개 도시 30개 노선(2014년 11월 기준)을 운항하는 한중 최다 운항 항공사로서, 중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2년 옌지(延吉) 투먼시 한 중학교를 시작으로 학습환경이 열악한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필요한 물품들을 기증했다. 이를 통해 중국 전역의 학생 2만여명에게 컴퓨터 800여대, 도서 1만4000여권 등 9억30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dsch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