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자존심 구긴 두 빅클럽이 붙는다 … 리그컵 4강전
[헤럴드경제=김성우 인턴기자] FA컵에서 자존심 구긴 두 팀이 다시 만났다.

28일 (이하 한국 시간) 오전 4시 45분 첼시의 홈 구장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리버풀과 첼시의 ‘캐피탈 원 컵’ 2차전 경기가 벌어진다.

21일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양팀은 2차전을 통해 결승전 진출 팀을 가린다. 

캐피탈 원 컵은 연장까지 포함한 원정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연장까지 결과로 리버풀은 두 점 이상의 점수차를 내고 경기에서 비기거나 승리를 가져갈 때, 첼시는 0-0으로 비기거나 승리할 때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양팀 모두 패배는 탈락을 의미하지만 리버풀에 불리하고 첼시에 유리한 상황이다. 리버풀은 원정경기, 첼시는 홈 경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 팀 모두 빅클럽임을 감안했을 때 어떤 결과도 벌어질 수 있다.

한편 지난 주말 양팀은 FA컵 32강에서 잉글랜드 하부리그 팀과 맞붙어 좋지 못한 결과를 냈다.

첼시는 3부리그의 브래드포드를, 리버풀은 2부리그의 볼튼을 모두 홈에서 상대했고, 각각 4-2 패배, 0-0 무승부를 기록한 것.

브래드포드 전을 앞둔 지난 24일 첼시의 무리뉴 감독은 “리그 우승을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나머지 대회에서 모두 패한 뒤 리그에만 집중하는 것이지만, 나는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다”며, “만약 브래드포드에 패한다면 아주 수치스러울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날 무리뉴 감독의 인터뷰에는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FA컵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이 묻어나 있었다.

그럼에도 받아든 홈에서의 4-2 완패는 첼시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버풀의 수장 브랜든 로저스 또한 이런 점을 우려했다. 로저스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첼시가 브래드포드에 패한 결과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들은 매우 동기부여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팀 첼시의 동기 부여를 우려한 것.

하지만 독이 바짝 오른 첼시 만큼 리버풀의 동기부여 유인도 충만하다.

리버풀은 FA컵 32강 경기에서 2부리그 팀인 볼튼에 0-0 무승부를 거둬 자존심을 구겼다.

또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영원한 캡틴’ 제라드가 떠난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LA갤럭시 이적이 확정된 리버풀의 제라드에게 첼시전 패배는 마지막 우승 기회 좌절을 의미한다.

‘제라드를 위해’ 리버풀은 이번 경기에 승리를 거둬야 한다.

한편 양팀은 21일 벌어진 1차전에서도 주전선수 대부분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벌였다. 리버풀은 스털링, 제라드, 쿠티뉴가 첼시는 세스크, 코스타, 쿠르투아, 아자르가 1차전에 모두 출전했다.

FA컵 굴욕적인 결과의 설욕전이자, 결승전으로 향하는 교두보. 그리고 지난 1차전에서의 총력전. 캐피탈 원 컵임에도 이날 경기 총력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첼시는 올 시즌 464분 출전에 그치고 있는 존 오비 미켈이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리버풀은 콜로 투레가 네이션스 컵 일정으로 경기에 불참한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비주전이다.

팬들이 새벽잠 대신 경기를 ‘본방사수’ 해야 하는 이유다.

국내 시간 ‘28일 오전 4시 45분’ 벌어지는 이날 경기를 팬들은 JTBC와 아프리카TV로 만나볼 수 있다.


ks00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