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생활고와 가정불화를 못이긴 30대 여성이 생후 90일짜리 딸과 자살을 시도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다행히 모녀는경찰의 도움으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

경기도 연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8시께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 검문소 인근 2차선 도로로 A(37ㆍ여) 씨가 생후 90일짜리 딸을 안고 뛰어들었다.

운전자가 급히 브레이크를 밟으며 옆으로 피해 다행히 모녀는 다치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연천경찰서 전곡파출소 직원들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남편이 넉 달째 월급도 못 받는 등 생활고에 시달리는데다 가정불화가 겹쳐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남편의 직장을 따라 연천으로 이사했다. A씨 가족은 남편이 일하는 공장 한켠에서 세살배기 아들과 함께 생활해왔다.

그러나 공장 사정이 나빠 넉 달 전부터는 월급이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둘째 아이까지 출산했으나 난방도 되지 않는 방에서 생활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A씨는 이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사연을 파악한 경찰은 우선 전곡의 한 모텔에서 모녀를 쉬도록 했다.

그러나 A씨는 다음날 오전 딸아이를 혼자 놔 두고 예전에 일했던 남양주로 향했다.

‘아이가 혼자 울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우선 딸 아이를 의정부 아동보호센터에 맡겼다.

이어 남양주에서 A씨를 찾아내 연천으로 데려 왔다. 경찰 친목단체인 경목회에서 30만원을 바로 지원했다.

연천군도 김씨를 ‘긴급지원대상자’로 선정, 긴급생활자금 70만원과 이불, 전기장판,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상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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