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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물 사이클 황제’ 암스트롱 “옛날엔 다 했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경기력을 강화시켜주는 금지 약물의 힘으로 ‘사이클 황제’가 됐으나 이런 사실이 들통나 몰락한 랜스 암스트롱(43ㆍ미국)이 2년 만에 임한 공식인터뷰에서 또 다시 변명만 늘어놨다. “그 시절엔 누구나 약물을 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이런 항변이 양해될 리는 만무하다.

암스트롱은 고환 암을 극복하고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회 연속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약물 사용이 밝혀지면서 모든 수상 기록을 박탈당하고 2012년 8월 미국반도핑기구(USADA)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을 받는 등 추락했다.


암스트롱은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핑 과거’에 관한 소회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암스트롱은 먼저 “2015년에 사이클 경주에 나간다면, 다시 도핑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도핑이 만연했던 1995년으로 돌아간다면, 아마도 나는 다시 약물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나와, 나의 팀, 모든 사이클 선두주자들은 좋지 않은 시기에 나쁜 결정을 내렸다”며 “그러나 일은 벌어졌다. 그리고 나는 그것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보았다”고 말했다.

암스트롱은 고환 암을 극복하고 1996년 복귀한 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도로 사이클 경주인 투르 드 프랑스를 휩쓸면서부터 약물 의혹을 받아왔다.

각종 조사 결과에도 약물 사용을 극구 부인하던 암스트롱은 지난 2013년 1월에야 미국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에서 결국 도핑을 시인했다. 그가 방송 인터뷰에 나선것은 그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암스트롱은 “도핑 고백 이후 겪은 ‘추락’은 엄청나고 가혹하고 인내심을 요구했다”고 돌아봤다. 암스트롱은 “이기적으로 생각하자면, 이제 (나의 도핑과 거짓말이 용서받을)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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