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일주일도 안남았는데…‘반장투표’하나
새누리 원내대표 ‘깜깜이 선거’우려
3일간 선거운동 거쳐 내달 2일 선출 ‘빠듯’
안갯속 대진표에 러닝메이트도 아직 못잡아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는 등 ‘깜깜이 선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완구 원내대표가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갑작스럽게 선거 요인이 발생한 것이 1차적인 원인이며 당내 계파벌, 지역별 역학관계 속에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고 있는 것이 2차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재경)는 26일 1차 전체 회의를 열고 오는 30일부터 양일간 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선거운동 기간은 30일부터 2월 1일까지 3일간이다. 빠듯한 선거 일정 탓에 합동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정견발표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번갯불에 콩 구워먹는 선거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친박-비박’ 계파 구도와 부산경남(PK)ㆍ대구경북(TK)ㆍ수도권 등 지역별 구도가 꼬이면서 대진표 자체가 확정되지 않고 있는 것도 깜깜이 선거를 부추기고 있다.

지금까지 의사를 명확히 밝힌 인물은 이주영ㆍ유승민 의원 정도다. 이들 모두 출신 지역이 PK, TK라는 점에서 수도권 출신 정책위의장을 러닝메이트로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이들의 바람과 달리 수도권 중진들은 독자 출마도 모색 중이다. 홍문종 의원은 무론 원유출ㆍ정병국 의원 등 수도권 중진 의원들의 경우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는 있다. 홍문종 의원은 27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원내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시간이 많이 없어서 빨리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 시간이 하루 하루 가는데 피를 말리고 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의 다양한 변수를 놓고 여전히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병국 의원도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어제 (수도권 중진 의원들이 모여서) 단일화 논의했는데, 생각이 달라 합의 못했다”면서 “오늘 하루 더 논의 해보고 단일후보 합의 안되면 안 나간다”고 출마 여부 관련 여지를 남겼다.

‘2파전’으로 예상되는 이주영과 유승민 의원의 계파색이 불투명한 것도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고 이다. 이 의원의 경우 계파색 자체가 옅지만,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면서 ‘친박’으로 분류되는 분위기다. 유 의원의 경우 원조 친박이었으나 대선 이후 거리를 두면서 계파색 자체가 옅어진 상태다.

대진표 확정이 늦어지면서 유권자인 새누리당 의원들의 표심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어차피 ‘깜깜이 선거’ 성격이 강하다”며, “모든 선거가 그렇지만 당내 선거는 더욱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