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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 vs 밀리터리…1년 뒤 겨울, 멋쟁이 남자들은 이렇게 입는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1년 뒤 겨울, 전세계 남성 패션피플은 어떤 옷을 입게 될까. 트렌드를 반년 내지는 1년 앞서 짚어주는 세계 패션위크에서 그 해답을 내놨다.

세계 패션의 중심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지난 1월 16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는 21일부터 25일까지 각각 5일동안 2015년 가을ㆍ겨울(F/W) 남성복 패션위크가 열렸다. 

제일모직 준지 파리 컬렉션.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정욱준(제일모직 크리에이티브디렉터ㆍ상무)의 남성복 브랜드 준지(Juun.J)는 패션피플의 불멸의 아이템 ‘야전상의(야상)’에 주목했다.

23일 파리 팔레드도쿄(Palais de Tokyo)에서 준지는 ‘카키, 제2의 블랙’이라는 타이틀로 밀리터리 의상을 재해석해 세계 패션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패션 블로거로 유명한 수지 로우(Susie Lau), 스콧 슈먼(Scott Schuman)과, 패션 에디터 외르그 코흐(Jorg Koch), 스타일리스트 클라우스 스톡 카우젠(Klaus Stockhausen) 등 패션 미디어ㆍ바이어 관계자 총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준지 컬렉션 무대에는 클래식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밀리터리 의상이 등장했다. 

브리오니 밀라노 컬렉션

카키 색의 재킷과 트렌치코트를 중심으로 블랙, 네이비, 화이트 컬러 등과 매치를 시도했고, 항공팬츠, 피코트 패딩 등의 아이템들과 믹스 매치해 밀리터리룩의 새로운 개념을 내놨다.

카키는 흙먼지를 뜻하는 페르시아어 ‘카크(Khak)’에서 파생된 단어. 패션전문 사전에서는 ‘아미 룩(Army look)’을 카키룩의 출발로 정의하고 있다. 군대와 전쟁의 상징인 카키색 밀리터리 의상 뒷면에 준지는 평화를 상징하는 어린 소녀의 얼굴과 비둘기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반전(反戰) 메시지를 녹여내기도 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꾸뛰르 밀라노 컬렉션.

한편 밀라노에서도 럭셔리 남성복 브랜드들의 화려한 컬렉션 무대가 이어졌다.

이탈리아 최고급 핸드메이드 정장 브랜드로 유명한 브리오니는 우아한 라이더룩(Rider look)에서 영감을 받은 퀼트 블루종, 벨티드 캐시미어 코트, 쓰리버튼 재킷 등을 선보였다.

클래식한 블루와 그린 타탄체크 패턴을 적용한 가운데, 스웨이드와 가죽을 덧댄 디테일, 스트랩과 벨트 장식에 승마 도구를 연상케 하는 액세서리 아이템도 등장했다. 특히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에서 착안한 아치 패턴의 그래픽 니트 상의에는 24K 금가루를 뿌려 화려하게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디자이너 스테파노 필라티가 이끄는 이탈리아 남성 토털 패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밀라노 꾸뛰르 컬렉션에서 ‘환경적 연대’를 주제로 클래식 수트를 선보였다. 자연 소재로부터 얻어진 원사, 원단을 사용하고 소재를 재생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 온 패션하우스 제냐의 노력을 이번 컬렉션에 녹여낸 것.

제냐 꾸뛰르 컬렉션은 벨벳과 코듀로이 위주의 소재를 적용했다. 여기에 주머니를 덧붙이거나 주름을 가미, 혹은 밑단에 신축성을 더한 팬츠 등으로 클래식하면서도 실용적인 친환경 ‘어번 수트’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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