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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폭설 예보에 항공편 취소 속출…26~27일 이틀간 6000여편 항공기 취소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미국 동북부 지역에 26일(현지시간)부터 기록적인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수천대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 등 큰 혼란이 발생했다. 미국 NBC, CNN 방송에 따르면 26~27일 이틀간 60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코네티컷, 뉴저지, 매사추세츠, 뉴욕, 로드 아일랜드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 지역 학교 대부분은 이날 학생들을 일찍 하교시킨 데 이어 27일 휴교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기상청(NWS)이 내린 ‘눈폭풍 경보’(blizzard warning)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곳은 항공사들이다.

항공기운항정보제공업체인 플라이트어웨어닷컴(Flightaware.com)에 따르면 25일 밤까지 운항 취소가 결정된 비행기는 4300여편에 이른다. 26일에는 2140여편이 취소됐고, 27일 운항 예정인 2170여편도 운항 취소를 확정했다. 본격적인 눈 폭풍이 시작되는 26일 오후가 되면 운항을 취소하는 항공편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들은 운항 취소 사실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는 한편 예약 항공편의 운항 여부를 계속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 지역 주 정부와 시청 등 관계 당국은 도로 교통이 마비될 경우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코네티컷 주는 26일 오후 9시 이후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대널 말로이 주지사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코네티컷 주의 모든 도로를 9시부터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로이 주시사는 또 긴급 상황에 최대한 대비할 것을 촉구하면서 긴급상황준비령을 내렸다. 버스운행시스템인 ‘코네티컷 트랜지트’도 이날 오후 8시까지만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 주 교통국은 제설차량 5400대와 트럭 2700대가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뉴욕 주는 상황이 악화되면 도로를 폐쇄하고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가능하면 회사에 가지 말고 재택근무를 하라”며 자동차를 몰고 나오지 말 것을 촉구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보호할 계획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뉴욕 시의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직장인들도 26일 오전만 근무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우리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눈폭풍이 될 수 있다. 절대로 과소평가 하지마라.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라”며 경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뉴욕시 택시운영업체 모임인 ‘그레이터 뉴욕 택시 어소시에이션’은 긴급 상황에 투입되는 요원들과 노인들에게 무료택시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기록적인 폭설 우려는 기름과 장작, 발전기, 식료품에 대한 수요를 촉발했다. 코네티컷, 뉴저지 등에 위치한 대형 마트에는 교통이 두절되고 전기가 끊길 경우에 대비해 기름과 장작, 식료품을 미리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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