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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인기 작가 “표절 의혹” VS 상대 작가 “미술기법 중 하나”
[헤럴드경제] 2003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 참여한 황인기(64)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표절한 의혹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상대 작가가 이를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황 작가는 26일 자료를 통해 “김 모 작가의 작품이 그동안 내가 제작한 작품과 유사한 기법과 화풍을 보여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자 한다”면서 “2008년 갤러리인에서 발표한 내 작품과 2011년에 발표된 김 작가의 작품이 외형적, 내용적으로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황 작가는 “옛 그림을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하고 크리스털을 부착해 작품을 완성하는 제 방식과 작품 콘셉트가 같다”면서 조선시대 화가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를 바탕으로 한 자신의 ‘방 금강전도’와 상대 작가의 작품을 예로 들었다.

황 작가는 “앞으로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법적 대응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김 작가는 이에 대해 “겸재 정선에 대한 오마주로서 작품을 재창조한 것이지 황 작가의 작품을 표절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 작가는 “‘패러디 패스티시’ 기법 중 하나다. 이를 통한 이미지 차용은 여러 현대미술가가 창작하는 기법으로 표절과는 다르다”면서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에 대한 오마주 작업을 10년째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크리스털 페인팅을 추구하는 작업 또한 황 작가의 작품 콘셉트와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단순히 몇몇 작품을 비교해 독단적으로 표절이라고 재단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슬프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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