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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TK→농림어업…朴대통령 전통 지지층 붕괴 ‘도미노’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전통 지지층이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있다.

‘콘크리트 지지율’이라 평가받던 50대 그룹의 지지율이 이달 초 50% 이하로 꺽이더니, 이번에는 대구경북(TK)지역, 농림어업 업종 등으로 50% 이하로 떨어지는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문건 유출과 항명사태, 김무성 대표 수첩 사건에다 담뱃값 인상, 연말정산 파문 등이 이어지면서 그 동안 참아왔던 전통 지지층의 지지 철회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표 출처=리얼미터>

전통 지지층의 이탈이 가장 먼저 나타난 곳은 연령별(50대) 지지율에서다.

한국갤럽의 지난 1월 첫주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50대의 긍정적인 의견이 51%를 기록했으나, 1월 둘째주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1월 셋째주에는 38%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박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은 30%선으로 추락했으며, 부정적인 의견은 60%까지 치솟았다.

리얼미터(대표 이택수) 여론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50대의 지지율은 전주까지만 하더라도 50%를 넘어섰으나, 연말정산 환급 축소 사태가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1월 셋째주 44.2%로 떨어졌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전통 지지층의 지지 철회 현상은 지역과 직업군으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취임 이후 한 번도 50% 이하로 떨어지지 않던 대구ㆍ경북(TK) 지역 지지율이 1주일만에 13.5%포인트 급락하며 처음으로 45.3%로 추락했다. 전통적인 지지층인 농림어업 분야 지지율도 1월 셋째주 42.3%로 뚝 떨어졌다. 전주보다 26.5%포인트나 미끄러진 수준이다.

대통령 지지율 조사 관계자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면서도 대통령이 잘한다고 평가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는 지지층의 균열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 철회가 이어져 새누리당 지지층 내에서의 박 대통령 지지율이 60%대까지 떨어진다면, 새누리당 지도부는 청와대와 ‘거리두기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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