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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ㆍ스키보드 골절, 넘어지는 요령 알아두세요”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스키장 개장을 손꼽아 기다리던 스키어와 보더들에게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은 반갑기만 하다. 하지만 추위로 몸이 굳어지면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이 생길 수 있다.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와 스노보드로 발생하는 부상은 어떤 것이 있고 겨울스포츠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스키로 인한 부상 베스트(BEST)4

스키 부상의 대부분은 안전사고다. 부주의에 의한 충돌이나 낙상, 장비에 대한 충분한 사전점검이 없이 생기게 되는 골절, 지도자나 숙련자의 도움없이 혼자서 타다가 발생하는 사고 등 대부분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자신의 실력에 맞는 경사도의 슬로프를 선택하면 피해갈 수 있는 부상들이다.

1) 전방십자인대&반월판연골 손상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점프해서 착지를 할 때 자주 발생하는데, 파열되면 ‘뚝’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에 힘이 없어지며 붓기 시작한다. 넘어질 때 무릎을 펴지 말고 구부린 상태로 두고 손을 뒤로 짚지 않으면 부상을 줄일 수 있다.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반월판연골손상은 보통 넘어질 때 무릎이 뒤틀리면서 생기는데, 통증과 함께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걸리는 느낌이 든다. 반월판연골이 파열되면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2) 어깨 탈구

팔을 벌리면서 넘어질 때 많이 일어난다. 어깨 탈구를 예방하려면 넘어질 때 가능한 한 양팔을 몸에 밀착시키는 동작을 연습하는 것이 좋다.

3) 엄지손가락의 인대 손상

​넘어질 때 스키 손잡이가 엄지손가락에 부하를 주면서 상해가 일어난다. 엄지손가락의 인대 손상을 막으려면 항상 손잡이를 둥글게 말아쥐어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넘어질 때 손잡이로부터 빠르게 손가락을 뺄 수 있다.

4) 경골(정강이뼈) 골절

과거에는 고정식 바인딩에 의한 발목과 경골 손상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나, 요즘은 이탈식 바인딩의 사용으로 경골골절이 급격히 줄었다. 

▶스노보드는 어떤 부상을 조심해야 할까

스노보드는 스키보다 약 3배 정도 부상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있다. 스키에 비해 수직방향으로 넘어지기 쉬워 고관절 및 골반, 척추 골절의 발생이 잦기 때문이다. 자신의 실력에 맞지 않는 고공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지는 사람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해 ‘점퍼골절’이라고도 한다. 또 양발이 보드에 고정된 상태로 넘어지기 때문에 팔, 어깨, 어깨 등 상반신의 손상도 많다.

뒤로 미끄러져 넘어질 때는 손목 및 팔꿈치 관절의 손상이, 앞으로 미끄러질 때는 어깨 관절ㆍ손목 관절의 손상이 일어난다. 특히 어깨의 힘줄 손상, 탈구, 견봉-쇄골 관절 분리 및 쇄골 골절 등이 많이 나타난다.

스노보드로 인한 부상을 방지하는 방법은 몸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잘 익혀 요령있게 넘어지는 것만으로도 목과 허리를 보호할 수 있다. 앞으로 넘어질 경우 무릎을 굽혀 땅에 대고 팔과 손바닥 전체로 땅을 짚어 충격을 흡수해야 한다. 뒤로 넘어지는 경우에는 엉덩이 부위를 이용해 옆으로 미끄러지듯 넘어지도록 해야 한다.

넘어지지 않으려 버티거나 버둥거리면 더 큰 부상을 불러올 수 있다. 낮은 온도에서는 근육이나 인대가 위축돼 부상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스키, 스노보드 같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면 평소보다 더 길고 알찬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덥혀줘야 한다. 또 체력이 떨어지면 사고 위험이 더 높아지는데 겨울철이 여름철보다 10~15% 정도 에너지가 더 소모되므로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지 말고 운동량을 조절해야 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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