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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꽈당’ 골절의 계절…“준비만 잘하면 문제 없어요”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여름이 ‘노출의 계절’이라 외상이 많다면, 겨울은 미끄럼의 계절로 ‘골절’이 많은 계절이다. 겨울은 추위로 인해 누구나 움츠러들게 돼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일조량도 적어서 외출이 적은 노인층에서는 비타민 D의 생성이 줄어 골다공증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젊은 세대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기도 하지만 그로 인한 골절과 염좌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 중년 이후의 사람들에게는 손목, 엉덩이 관절 주변의 골절로 괴롭기도 한다. 특히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뼈가 약하고, 엉덩이 관절과 손목 부위 관절에 골절상을 입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중년여성, ‘콜레스 골절’이라 불리는 ‘손목골절’ 빈도높아

눈이 오는 날이나 그 다음날 병원에는 손목 골절상을 입은 중년 여성들의 방문이 부쩍 늘어난다. 길이 얼어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손을 짚어 손목에 골절이 생길 수 있는데 대개는 5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경우 4~6주 정도의 석고고정으로 치료되지만 심한 변형을 일으킨 골절의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중 20% 정도에서는 관절운동 장애나 변형, 근력 약화의 후유증을 겪기도 한다.

지난 1814년에 영국의 콜레스라는 의사가 처음 기술해 흔히 ‘콜레스 골절’이라고도 불리는 ‘손목골절’은 상지(허리 위쪽의 신체 부분)에 발생하는 골절 중에 가장 흔한 골절이다. 주로 골다공증과 관련돼 중년이상의 여성에게서 생기는데 대개 미끄러지면서 손을 짚고 넘어지면서 손을 받쳐 주는 손목 부분의 뼈인 요골의 원위부에 골절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손을 짚고 넘어지는 경우 대개 체중의 2~10배 정도의 힘이 손목에 가해지는데 뼈가 약해져 있는 폐경기 후의 여성에서 흔히 발생한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골다공증에 의한 손목 골절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2배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어르신들, 고관절(엉덩이 관절) 골절되면 치사율 20% 넘나들어 주의해야

70대 중반 이후의 노인의 경우 하지(허리 아래쪽의 신체 부분)의 근력이 약하고, 넘어짐에 대한 반사신경의 떨어져서 넘어질 때 미쳐 손을 짚지 못하면 엉덩이 주위를 부딪히면서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엉덩이 관절 주위 골절 발생률이 다른 계절에 비해 높다. 이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면 1년 내 사망률이 20%나 된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단순히 뼈가 약해져서 쉽게 부러지는 것은 물론 생명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특히 고령의 환자는 고혈압, 당뇨 등 내과적 합병증들이 동반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수술의 결정부터가 의료진이나 가족 모두에게 커다란 어려움이 되곤한다. 또 적절한 수술 치료 후에도 약 50% 정도에서는 이전의 보행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우며 일상생활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태가 되어 경제적인 것은 물론, 간병 문제 등 가정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가져오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이 중요하다. 일단 골절이 발생하면 조기의 수술적 고정과 보행 훈련이 후유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젊은층은 ‘스키ㆍ스노보드’ 등 겨울스포츠로 인한 골절 많아

젊은층에서 겨울철 골절은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스키 장비의 개선으로 발목 주변의 손상이 많이 줄었다 하더라도 스키 인구의 증가, 폭이 좁은 슬로프, 보더와 스키어의 증가로 충돌에 의한 골절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그 중 무릎관절 주변의 인대 손상이 흔하며 발목 주변 골절, 종아리 뼈의 골절도 자주 발생한다. 충돌에 의한 어깨 뼈의 골절과 탈구, 상완골의 골절 등이 겨울철 스키같은 레저로 인해 발생하는 흔한 질병이다. 또 스키 폴대에 의해 엄지의 중수지 관절에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골절 없는 겨울나기, 평소 튼튼한 뼈 만들기에 공들이면 OK’

건강한 뼈를 만들려면 많은 공을 들여야하지만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해도 미끄럼 사고는 당할 수 있다. 사고가 나더라도 큰 부상으로 연결되는 것을 막기위해서는 뼈 자체가 밀도가 높고 건강해야 한다. 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하고 관절을 유연하게 해야한다.

골절 예방에 중요한 요소는 골조직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음식 섭취와 근력과 반사신경을 훈련할 수 있는 운동이다. 골다공중 예방효과가 있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 관절의 하중을 줄이는 것은 뼈 건강을 위한 기본이다.

또 넘어짐을 예방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잘 살펴봐야 한다. 특히 70대 이후에서는 길이 미끄러운 날에는 외출을 될 수 있는 한 삼가고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반드시 장갑을 끼고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장갑없이 외출하면 날씨가 추워서 손을 주머니에 넣게 되고 그 상태에서 넘어지면 넘어질 때 손을 짚을 수 없어 더 큰 골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팡이의 사용은 보행할 때 무릎 통증을 완화해 줄 뿐만 아니라 타인이 조심해 주는 효과도 있다.

또 신발에도 신경을 써서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신발을 신도록 한다. 스키장에서는 실력에 부치는 슬로프 이용은 자제하며, 안전 장비는 반드시 착용하는것이 좋다. 혼자보단 여럿이 타는 것이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른 조치를 취할 수가 있다. 스키를 타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중간 중간 휴식 등을 취하며 나이가 어릴 경우 인솔자나 전문가와 동행하도록 해야한다.

kty@heraldcorp.com


▶낙상사고 방지를 위한 생활수칙

1. 외출을 할때는 장갑을 끼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는다.

2. 굽이 낮고 미끄럼 방지가 되는 신발을 신고 보폭을 작게 줄여서 걷는다.

3. 몸이 둔해져서 뒤뚱거릴 정도로 옷을 많이 입는 것을 삼간다.

4. 넘어질게 될때는 엉덩방아를 찍는 자세를 최대한 피하고 옆으로 몸을 틀어 고관절(엉덩이뼈)과 척추 등 중요한 뼈를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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