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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본격화…KAI 현지 밀착 행보
하성용 KAI 사장, 올랜도 카발로 록히드마틴 사장과 사업논의 위해 미국행

미국 국제전략싱크탱크 CSIS 주관 ‘한ㆍ미 방산협력 세미나’도 열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미국 공군의 고등훈련기 교체사업(T-X 사업) 예산이 지난해 12월 의회를 통과하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발걸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T-X 사업에 총 10조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인 만큼, 우리가 개발한 T-50을 공급하게 되면 국방기술 교류 및 경제적 차원에서 큰 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6일 KAI에 따르면, 하성용 KAI 사장은 지난 21일 미국 록히드마틴 본사를 직접 방문해 올랜도 카발로 사장과 T-X사업 수주활동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항공기 체계 종합개발 경험을 갖고 있는 KAI는 T-50 시리즈 개발과 개량 과정에서도 록히드마틴과 호흡을 맞춰왔다.

이에 따라 양측은 T-X 수주캠페인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합의, T-50이 미 공군 조종사 훈련에 가장 최적화된 모델임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2월 싱가포르에어쇼에서 록히드미틴과 T-X사업 협력증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며 “이후 7월에는 미 공군의 요구도를 만족하는 T-50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 공군은 T-X 사업을 통해 현재 운용중인 T-38C을 총 350∼500대가량 교체할 예정이다. 올해 통과된 예산만 8200만달러에 이르며, 향후 5년간 투입될 중기예산은 약 6억7000만달러에 육박한다. 미 공궁은 내년 사업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2017년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 사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제전략싱크탱크인 CSIS가 개최한 ‘한ㆍ미 방산협력 세미나’에도 참석해 정책적 협력 이끌어내기에 매진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CSIS는 국제 전략 이슈를 연구하는 싱크탱크로, 정책결정에 직접 참여했던 정부인사가 상당수 소속돼 있다.

한ㆍ미 정부 및 CSIS, 록히드마틴 관계자가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양국 정부 관계자가 나서 T-50, KF-16 사업 등 기업대 기업 간 방산협력 성공사례와 협력증진을 위한 미정부 지원(E/L 등) 내용을 발표했다. 록히드마틴은 이어 KAI의 T-X사업 참여를 통한 한ㆍ미간 방산협력 증진 및 미국의 이익 창출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앞의 관계자는 “T-X 사업이 본격 추진을 앞둔 시점에 세미나와 KAI 및 록히드마틴 사장 간 사업협력 논의가 동시에 진행돼 향후 한ㆍ미간 기술적, 정책적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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