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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특보단ㆍ4기 靑 참모진 수시 회의 가동할듯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기존 청와대 참모인 10명의 수석비서관 외에 특별보좌관까지 포함한 ‘수시 회의체’를 가동할 전망이다. 지난 23일 발표한 민정ㆍ보안ㆍ홍보ㆍ사회문화 등 4개 분야 특보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게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애초 박 대통령이 특보단을 구성한 이유가 당정 관계와 국정 협업을 위한 것이기에 청와대와 국민을 잇는 가교역할을 특보가 담당하려면 이들이 청와대에 수시로 출입하는 게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청와대 내 위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주재했다. 이 곳은 청와대와 정부세종청사를 잇는 영상 국무회의가 진행되던 장소로, 수석비서관회의가 여기서 열린 건 처음이다.

통상 본관 집현실에서 하던 회의를 공간이 더 넓은 곳으로 옮긴 것이다. 회의에 이명재 민정특보ㆍ임종인 안보특보ㆍ신성호 홍보특보ㆍ김성우 사회문화특보가 처음으로 참석하기에 좌석이 더 필요했다는 게 1차적인 이유다. 청와대 안팎에선 박 대통령이 본관 집현실이 아닌 참모진이 모여있는 위민관으로 이동한 건 ‘소통 강화’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집무를 볼 수 있는 장소라면 청와대 안에선 본관이나 위민관 등 어디서든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청와대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일하게 되는 특보단의 역할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기존 수석들과 업무 중복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옥상옥(屋上屋)’이라는 지적이 세간에서 나오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특보단과 수석들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수시 접촉 차원에서 이날처럼 수석비서관회의에 특보단이 정례적으로 참석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민 대변인은 “아직 특보들이 다 임명이 안돼서 그에 대한 지침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특보들이 외부에 있는 여론을 전달하고 (청와대) 안에 있는 분위기도 밖에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기에 되도록 많은 회의에 참석하는게 좋지 않겠냐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미 임명한 4개 분야 특보에 이어 정무특보도 이번 주 중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들이 물망에 올라 있는 걸로 전해졌다.

아울러 개각도 조만간 단행할 전망이다.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엔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유력한 걸로 전해진 가운데 통일부 장관도 교체 대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권영세 주중 대사가 1순위로 꼽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각의 폭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소폭이라고 말한 게 있다”고 밝혀 장관이 교체되는 부처는 3곳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초미의 관심인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의 퇴진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청와대 기류는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다”로 수렴된다.

김 실장은 전날에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워크숍을 열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국정과제를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실천하자고 독려했다.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김 실장이 포함된 사진을 언론에 배포하기도 했다.

김 실장이 이번엔 교체된다는 전망과 다소 차이가 있는 움직임이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김 실장의 거취에 대해 “앞으로도 할 일이 조금 남았다는 판단”이라며 “대통령의 판단에 맡겨주는 게 어떨까 한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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