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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투기 링아나운서, 지하철 성추행범 잡았다
[헤럴드스포츠=정성욱 BJJ 전문기자] 종합격투기 단체 탑FC(TOP FC)의 링아나운서 이선웅(32) 씨가 지하철 성추행범을 잡아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사건은 지난 22일 저녁 만원 지하철 안에서 발생했다. 업무를 마치고 운동을 하러 체육관에 가던 이 씨는 지하철 안에서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게 됐다. 신경이 쓰인 이 씨는 비명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했다. 


현장으로 향해보니 50대 남성이 앉아 있는 여성 앞에 다가선 채 성추행 중인 것을 목격했다. 해당 남성은 자신의 국부를 드러낸 채 음행을 시도하고 있었다. 지하철 내에 그렇게 사람이 많이 탔는데도 이 남성을 선뜻 제지하려는 사람은 없었다. 이에 이 씨를 비롯한 남성 두 명이 달려들어 그 남성을 붙들었다.

성추행 범행을 목격당한 데 이어 붙들리기까지 한 이 남성은 소리를 지르며 기회를 틈타 도망치려 했다. 이 씨는 자신이 수련한 주짓수 기술로 성추행범을 제압했고 강변역에서 그를 경찰에 인계했다. 


현재 이선웅 씨는 여행가이드 일과 더불어 종합격투기 단체 탑FC의 링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종합격투기를 좋아해 2년반 수련한 경력이 있으며 최근에는 주짓수도 함께 수련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도 일을 마치고 체육관으로 가는 길이었다.

이 씨는 “죄질이 너무 싫었다. 내게도 어머님과 누나, 그리고 여자친구가 있는데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이런 짓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만원 전철이어서 주변에 남자분들도 많았는데 자신의 일이 아니라며 나서지 않은 모습이 아쉬웠다. 이런 모습을 보면 주위에 계셨던 분들이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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