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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EA, “사우디 국왕 타계 뒤 유가 정책 변화없을 것”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91ㆍ사진>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타계한 뒤에도 사우디의 원유 정책에는 “중대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AF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IEA의 파티 비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AFP에 “왕의 사망으로, 사우디의 석유정책에 어떤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 사우디는 석유 시장에서 계속해서 안정화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요즘에 특히 사우디가 석유 시장에서 안정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국왕 소식이 전해진 22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시간 외 거래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3.1%까지 뛰었다. 브랜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2.25%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맏형’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에 국왕이 바뀌면, 그동안 유가 급락의 원인으로 지적 돼 온 공급 과잉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다.

OPEC의 12개 회원국은 전세계 원유 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OPEC은 미국 셰일석유와 벌인 ‘오일 전쟁’에 지난해 11월27일 회의에서 하루 3000만 배럴에 이르는 현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싱가포르에 있는 필립퓨처스의 다니엘 앙 투자전략가는 AFP에 “시장은 새로운 국왕이 ‘원유 공급 이슈’를 바꿀 지 말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에서의 이러한 불확실성에 가격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관심은 새 국왕을 맞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장관 교체 여부에 쏠려있다. 현 알 나이미 장관은 1995년부터 20년째 장관직을 수행해 왔다.

영국 아라비아모니터의 플로런스 이드 오크덴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나이미 장관은 확고부동한 입지를 갖고 있고, 존경받고 있어서 현재의 내각이 계속되는 한 교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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