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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정산 이어 이완구 총리까지…이슈에 묻히는 野전대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지만 굵직한 이슈에 묻히며 오히려 당대표 후보들이 관심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후보들은 지방순회 합동연설회 등 연일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지역별 투표를 실시하지 않아 긴장감이 떨어지는 등 흥행요소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따른다.

흥행부진 요인으로 더욱 꼽히는 것은 후보들의 메시지가 경선 초반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변화’, ‘혁신’, ‘통합’, ‘세대교체’ 등 후보들이 출마 초반 내세웠던 구호가 반복되고 있다. ‘친노 대 비노‘, ‘호남 대 비호남’을 두고 지루한 공방만 계속되는 것도 외면받는 원인으로 꼽힌다. 선출 규칙 상 일반국민 여론조사보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아 당대표 후보들이 ‘당심’에만 집중한 탓에 정작 흥행에 뒷받침되는 ‘민심’이 싸늘히 식어간다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과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 증세론 등 굵직한 현안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이슈의 중심에 있어야 할 당대표 후보들이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권 주자들보다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들이나 어린이집 대책 관련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의원들에게 이목이 더 집중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무총리로 깜짝 발탁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3명의 당대표 후보가 받아야 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당권 경쟁에 그림자가 깔리고 있다. 향후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와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이 역시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에는 악재 아닌 악재다.

이런 가운데 3인의 당대표 후보들은 주요 현안에 대한 논평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청와대 전면 쇄신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를 묵살한 것에 다름 아니다.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유임은 국정농단, 기강문란에 대한 일말의 책임의식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만 보여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후보는 “청와대 개편은 아직도 대통령께서 국민 분노를 모르시는 걸로 의미가 없다. 김기춘 실장이 포함된 인적쇄신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후보는 “인사 참사와 국정 혼란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하고 청와대는 만신창이가 됐음에도 그 책임자인 김기춘 비서실장에게는 계속 면죄부가 주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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