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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 둠’ 루비니 교수, “미술품 시장 범죄에 취약하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글로벌 미술품 시장이 범죄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는 글로벌 미술품 시장이 돈세탁, 조세회피, 내부정보거래, 가격조작 등 여러 범죄에 취약하며 정부 시장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그는 “좋건 나쁘건 미술품은 조세회피에 사용되고 있다”며 “이는 돈세탁에 쓰일 수 있고, 여권을 보여주지 않고 50만달러에 물건을 사서 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를 돈세탁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식시장과 같은 금융시장에 약점을 가져올 수 있어 시장이 스스로 규제하거나 외부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비니 교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하며 ‘닥터 둠’으로 이름을 알렸고 스스로를 미술품 수집가라로도 부르고 있다.

마틴 로스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 관장은 “예술이란 이름으로 위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돈세탁”이라며 “결국 기업과 글로벌 통화에만 연관이 있을뿐, 실제 예술품과는 연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로스 관장은 재정난에 처한 박물관들이 미술품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박물관의 예산은 수십만파운드에 불과한 반면 보통의 경매사들의 매출은 수백만파운드에 달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77억달러로 전년도보다 12% 증가했다. 소더비경매 연매출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개별 판매가 아닌 경매 매출만 60억달러로 전년도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인들이 가장 큰 고객으로 지난해만 10억달러를 구매했다. 가장 크게 성장한 분야는 인상파 및 현대예술 분야로 이전보다 26.7% 증가해 14억달러를 기록했다.

로스 관장은 미술품 시장의 ‘큰 손’들과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박물관의 역할은 예술품의 가치를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져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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