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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B 대규모 양적 완화 발표에도 원ㆍ달러 환율 보합세, 왜?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 발표에도 원ㆍ달러 환율이 보합권에 움직이고 있다. 달러는 많이 올랐지만 최근 원ㆍ달러가 동조 흐름을 보이는 엔ㆍ달러가 별다른 반응이 없기 때문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0분 현재 달러당 1,085.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원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올랐다. ECB가 매달 600억유로 규모의 ‘돈 풀기’에 나서기로 한 영향이다.

그러나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크게 올랐을 뿐 엔ㆍ달러 환율은 별다른 반응이 없어 원ㆍ달러 환율도 잠잠한 모습이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은 엔ㆍ달러 환율 흐름에 동조해 움직여 왔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에 따른 달러화 강세를 크게 반영하지 않고 엔·달러 환율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조선업체들의 수주 소식이 이어진데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ECB는 전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오는 3월부터 적어도 2016년 9월까지 국채ㆍ민간부문 채권 등 매달 600억유로의 자산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는 총 1조 1000억유로 규모로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ECB 발표 이후 국제 금융시장에선 위험투자 심리가 강해졌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1.4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3% 올랐다. 유럽 주요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ECB가 예상보다 강력한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며 “이 조치가 국내 시장에 자금유입을 촉발해 원화 강세를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추이를 주목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원ㆍ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 외환시장 종가보다 0.4원 오른 100엔당 915.55원이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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