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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도 아동 학대 대책 내놨다…유치원 폭력 방지 매뉴얼 제작 착수
3년간 폭력 無…他시ㆍ도 사건 잇따른데 따른 ‘부모 안심’ 차원
일선 유치원에 ‘예방 대책’ 공문 보내…교사 인성강화 연수 계획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서울시교육청이 관내 유치원 폭력 방지를 위한 총괄 대책을 수립에 나선다. 또 폭력 방지ㆍ대응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최근 불거진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태가 유치원으로 옮겨 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3일 “서울 지역 유치원에서는 심각한 폭력 사태가 발생한 적이 없어 별도의 폭력 예방 매뉴얼 대신 기존 학교폭력 매뉴얼의 내용에 따라 대응하도록 일선 현장에 지침을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 지역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특화된 학교폭력 예방ㆍ대응 매뉴얼은 있었지만 유치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매뉴얼은 없었다.

시교육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1개 산하 교육지원청별 행정처분에서 원아를 대상으로 한 폭력에 따른 처분은 한 건도 없었다. 다만 최근 다른 시ㆍ도에서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동일 연령(만 3∼5세) 대상 교육기관인 유치원의 원아 관리에 관심이 쏠리자 부모가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유아 교육 환경을 마련하고자 매뉴얼 제작에 나섰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이번에 제작되는 유치원 전용 매뉴얼에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폭력 사태를 예방하고 실제 폭력이나 학대로 인식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 경우의 처리 절차 등 구체적인 대응 지침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 의사 표현 능력이 부족한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유치원의 경우 학부모의 오해로 민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지침도 포함된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22일 각 교육지원청과 일선 유치원에 ‘어린이집 폭력 사태 대비 유치원 예방 대책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만일의 폭력 사태에 대비한 철저한 예방과 관리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교육지원청에서는 유치원 원장, 원감 등 관리자 회의를 열고 교직원 인성 강화를 위한 연수 계획을 세워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일선 유치원에서는 폭력 사태와 아동학대를 막기 위한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안심하고 아이를 보낼 수 있는 유치원을 만들기 위해 자체 교직원 연수를 실시한다.

아울러 교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폭력 상황이나 학대로 인지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기록을 철저히 하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유치원의 안전 대책에 대한 홍보도 진행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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