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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탁의 피부이야기(8)] 아토피치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꽃 피는 봄이 엊그제였던 것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다. 날이 추워지고 겨울이 오더니, 벌써 해가 바뀌어 다음 봄이 머지 않았으니 말이다.

부모님의 얼굴을 뵈면 시간의 흐름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지구의 중력을 견디지 못한 우리 몸 가장 바깥의 피부는 아래로 쳐지게 된다. 때문에 필자의 어머니께서는 거울을 볼 때면 참 서글프다고 하셨다.

필자는 오늘 어머니를 모시고 성형외과를 찾았다. 한 해 두 해 지남에 따라 눈꺼풀이 점점 아래로 처지더니 급기야 시력에 방해가 되며 피부가 짓무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현대의학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술을 예약 한 부산 시내의 성형외과를 찾으니 환자들이 무척 많았다. 이미 상담을 끝낸 터라 어머니께서는 바로 수술에 들어가셨다. 어머니를 기다리며 대기실에 앉아 성형외과에 내원한 환자들을 보고 있자니, 아토피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떠올랐다.

아토피피부염도 눈꺼풀 처짐도 피부의 문제로 인한 여러 가지 불편 중 하나다. 물론 눈꺼풀 처짐은 세월에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노화의 과정으로 여길 수 있다.
 
이에 반해 아토피피부염은 어떤가? 눈꺼풀 처짐과 같은 자연스러운 인체의 변화가 아닌, 부자연스러운 인체 생리현상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치료에 있어서는 어떤 것이 더 적극적일까? 성형외과 대기실에 앉아있던 필자는, 눈꺼풀 처짐과 같은 자연스러운 변화에 대한 치료가 더욱 적극적이라고 느껴졌다.

성형은 고 비용의 시술이나, 보다 예뻐질 수만 있다면 살을 자르고 이어 붙이는 과정도 감수한다. 요즘 젊은 학생들의 경우 성형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반면에 아토피치료를 위해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으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울산아토피한의원에서 진료를 보다 보면 피부가려움증으로 인해 밤잠을 설치고 진물과 염증이 온 몸을 뒤덮었음에도 아토피전문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을 가끔 마주치게 된다.

이런 분들을 뵐 때면 걱정이 앞선다. 아토피치료는 특히, 환자 본인의 치료 의지가 절실히 요구되기 때문이다. 생활이 바뀌지 않으면 아토피완치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성형은 일회적이나 아토피치료는 그렇지 않다.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을 넘어서까지 시간을 들여 몸을 치료해야 한다. 몸 건강이 회복되어야 피부기능이 회복되며, 아토피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토피치료 역시 일회성 수술로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불행히도 스스로의 몸에 나타난 아토피증상은 세월의 문제가 아닌, 자신의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결과물이다. 때문에 치료 역시 스스로의 생활과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울산아토피한의원을 찾는 분들이, 자신의 몸을 개선하는 치료에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동참하시길 바래본다. 필자 역시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환자 분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아토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환자 분 스스로 본인의 상태와 생활을 알고 잘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긴 시간 동안 대기실에 앉아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성형외과를 찾는 분들과 아토피치료한의원을 찾는 분들 모두 더욱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시길 빌어본다.

한편 아토피치료에 대해 조언한 한의사 이형탁은 아토피치료병원 프리허그한의원 울산점 수석원장으로 아토피, 한포진, 두드러기, 지루성피부염 등 자가면역피부질환을 진료한다. 아토피치료연구에 주력하며 학계에 두 편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으며, 현재 비영리 봉사단체인 프리허그 아토피천식학교 및 보건소를 통한 활발한 아토피예방 강의에 힘쓰고 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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