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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탁기전쟁’ 삼성ㆍLG전자 최대시장 북미 두고 ‘썰전’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간 ‘세탁기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세탁기 파손 사건’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인 양사는 이제는 세탁기 최대시장인 북미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날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라이벌인 양사 모두 올해 목표는 글로벌 가전시장 1위다. 세탁기를 포함한 생활가전 전분야에서 한치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이 예상된다.

2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용량 드럼세탁기(모델명 WF56H9110CW)는 최근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최고점수(85점)를 받아 ‘추천제품’에 선정됐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비영리단체인 소비자협회가 발간하는 제품평가 잡지다. 삼성전자 세탁기가 컨슈머리포트에서 1위를 받은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연말 1위를 차지했던 LG전자는 2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연초부터 권위있는 소비자잡지로부터 최고 평가를 받으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LG전자는 이에 발끈했다. 총점 2점 차이로 1위를 내준 LG전자 측은 “브랜드신뢰도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품 평가의 경우 모델, 시기, 평가 방법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늘 있다”고 순위 변동 의미에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가 컨슈머리포트 세탁기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북미시장 1위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경계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TV 시장의 강자인 반면 세탁기시장에서는 LG전자가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북미 세탁기 시장은 한국 가전업체들이 노리는 최대격전지다. 올해 글로벌 가전 1위를 하겠다고 공표한 양사입장에서는 북미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특히 양사 모두 올해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세탁기를 출시한다는 점에서 승패 여부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수대와 빨래판이 일체형 형태가 된 ‘액티브워시’를, LG전자는 대용량 드럼세탁기와 소형 미니 세탁기를 결합한 ‘트롬플러스’를 내세웠다.


한편 양사는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기간 중 발생한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사건’을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조성진 LG전자 사장 등이 제품을 고의로 파손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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