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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QE 규모 매월 500억유로, 총 1조2000억유로 전망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가운데 양적완화(QE) 규모가 매월 500억유로(약 63조원), 2년 간 총 1조2000억유로(약 15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지난 20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소집한 6인 집행이사회에서 내년 말까지 매월 500억유로, 전체 1조2000억유로를 풀기로 의견을 모았고, 22일 소집되는 25인 통화정책회의에 공식 제안할 것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드라기 총재는 22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22일 오후 10시30분) 통화정책이사회가 끝나고 프랑크푸르트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블룸버그통신은 국채매입 규모나 그간 시행해 온 채권매입 규모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으나 FT는 ECB의 국채매입 규모가 최소 6000억유로로 2년 간 지속될 경우 그 2배가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ECB는 지난해 12월 QE 규모를 1조~3조유로로 예상한 바 있다. 블룸버그가 진행한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는 5500억유로로 전망됐다.

닉 매튜스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규모는 현명할 수준일 것이며 시장을 실망시킬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리카르도 바르비에리 에르밋 미즈호 인터내셔널의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ECB가 그간 시사해온 것보다 QE 규모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핵심은 (본격적인 QE 실행에 따른)위험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라고 강조했다.

유럽 내에서는 QE시행이 더욱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유로존의 수장 독일은 경제개혁이 필요한 국가들로 하여금 위기의식을 줄이게 만든다며 반대하고 있다.

독일 은행 로비 그룹인 BdB의 미카엘 켈머 대표는 21일 프랑크푸르트 연설에서 “거품 위험이 간과돼서는 안 된다”며 ECB가 본격적인 QE를 실행함으로써 일본처럼 구조 개혁이 늦춰지는 상황도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QE의 현실화로 손실을 보는 부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반면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이날 다보스 포럼에서 ECB가 제한 없이 채권을 사들일 수 있어야 유로 경제 회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드라기 총재가 할 수 있는 만큼 허용해야 한다”며 “5000억유로라는 말도 하지 말자“고 ECB의 결정을 지지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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