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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코스닥 랠리, “2월에도 간다” vs “꺾일 때 됐다“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코스닥 ‘ 1월 질주 본능’이 계속되고 있다. 대내외 변수로 출렁이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580선에 안착한 이후 연일 상승세다. 코스닥지수가 뜨겁게 달아오르자, 향후 전망을 놓고 전문가들의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형주의 부진속에 중소형주 매력이 상대적으로 더욱 부각, 2월에도 코스닥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는 반면 고점에 대한 부담감으로 조만간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은 154조8000억원으로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가 584.34(21일 기준)까지 뛰어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6년여 만에 6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부진한 대형주에 대한 대안으로 중소형주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데다가, 정부 정책 기대감에 1월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코스닥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22일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격부담이 크지 않다며 코스닥지수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주 연구원은 “실적시즌 본격화, 연말 배당관련 프로그램 매수세 유출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중소형주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경험을 토대로 코스닥 강세가 1월에 이어 2월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5년간 2월중 코스닥 소형주가 상승한 횟수가 12회, 80%의 확률로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고 있다”며 “소형주의 경우 1월 효과 이상으로 2월 효과가 발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1월, 2월 코스닥지수의 평균 상승률은 2.6%, 2.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0.2%, -1%를 크게 웃돈다”며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릴 확률도 1월, 2월에 각각 83%, 10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낙관론 못지 않게 이미 코스닥이 고점 수준에 근접 조만간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삼성증권은 중소형주 독주는 이제 8부 능선을 통과했다고 진단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2년간 코스닥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 때마다 580선에서 제한됐다”며 “현재 지수를 고려했을 때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테마주를 중심으로 투기적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돈을 빌려 투자하는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도 최근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 및 코스닥 시장 내에서도 당분간 종목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큰 만큼 실적 및 사업 전망을 중심으로 철저한 옥석가리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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