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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기업 자금사정이 좋아졌다지만…신용낮은 중소기업 자금난 여전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지난해 국내기업의 자금 사정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신용도가 중간 이하의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을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산업은행이 발간한 ‘2015년 기업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기업의 자금부족 규모(외부자금조달-금융자산운용)는 총 1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7% 하락했다.

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는 76조900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2011년 이후 2012년 57조8000억원, 2013년 39조3000억원 등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역시 상반기에만 15조3000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보다 2조원 가량 줄어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기업들의 자금 부족이 경감된 것은 자금 조달환경이 다소 개선된 반면, 경기회복 지연으로 투자수요는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0월 중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총 92조원으로, 82조1000억원을 기록한 전년동기 대비 12.05% 늘었다. 대기업은 같은기간 58조5000억원을, 중소기업은 33조5000억원을 조달해 전년보다 그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중소기업은 지난해 기술금융 등 정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 정책과 은행의 대출태도 완화 등으로 인해 자금조달이 보다 쉬워졌다. 실제로 지난해 1~10월 중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동기 대비 17.4% 늘어난 3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신용 이하의 중소기업은 여전히 자금 조달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신용등급별 대출현황을 보면, 1~3등급의 고신용 중소기업의 대출비중은 2011년 24.6%에서 2014년 28.1%로 3.5%포인트 늘어난 반면 4~7등급의 중신용 중소기업은 74.6%에서 71.1%로 3.5%포인트 줄었다.

변현수 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올해도 기업규모나 신용등급별로 자금 조달여건이 차별화되면서 취약업종이나 중신용 이하의 기업들은 여전히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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