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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夜한 유혹’에 중독된 당신은 야식증후군
[헤럴드경제=강문규기자]밤 10시만 되면 배가 꼬르륵. 날씨가 추워질수록 열량 높은 음식을 갈구하는 우리의 몸. 겨울은 야식의 계절이다.

얼큰한 라면, 찰떡궁합 치맥(치킨과 맥주), 소주 한 잔 걸치기 좋은 족발…. 쉽게 떨쳐버리기 힘든 한밤의 유혹들이다. 직접 조리하기 간편한 인스턴트 음식들과 스마트폰만 누르면 30분 안에 밥상까지 배달되는 야식들이 넘친다.

문제는 야식을 참지 못하는 생활습관에 있다. 뭐든지 지나치면 탈이 나게 마련. 야심한 시각에 조금 먹었다고 해서 병처럼 취급할까 싶지만, 실제로 야식증후군(공식명칭 야간식이증후근)은 백과사전에도 등록되어 있는 병이다.



▲야식도 병이다

두산백과를 보면 “야식증후군 [Night Eating Syndrome, 夜食症候群] 저녁 7시 이후의 식사량이 하루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증상을 가리킨다. 불면증 등 수면장애 증상을 동반한다. 그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고 쓰여져 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은 야식을 즐기며 100명 중 1명은 야식증후군 환자”라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라 한국 사람들은 야식을 사랑한다. 


야식증후군은 낮에는 식욕이 없다가도 밤이 되면 식욕이 왕성해져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일단 야식을 먹고 늦게 자게 되는데, 그로 인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 다음날 아침은 거르기 쉽고 점심에도 입맛이 살아나지 않는다. 다시 저녁 돌아오면 그제야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야식은 자신도 모르게 습관이 돼버리고, 그게 지나치면 정상으로 회복하기가 어렵게 된다. 야식이 일상이 된 사람들,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야식을 먹고 제대로 소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 경우, 자는 동안에 식도의 근육이 느슨해지고 위장 기능 자체가 떨어져서 역류성 식도염, 위염등 소화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않게 된다.

잦은 야식은 비만을 부르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치킨이나 라면, 족발 등 우리가 즐겨먹는 야식의 메뉴 그 자체로도 위험하다. 성인병의 위험도 그만큼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끊고 싶은 야간 식탐

야식 증후군이 발생하는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려고 하거나, 우울함과 불안감, 자신감 상실 등에서 일어난 정신적·심리적 문제가 대부분으로 알려졌다.

야식증후군을 극복하려면 규칙적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세 끼를 제 시간에 챙겨 먹고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아야 한다. 점심에는 포만감이 오래가도록 단백질을 충분하게 섭취하고, 저녁에는 소화가 잘되도록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잠들기 4시간 전까지는 음식 섭취를 끝내야 한다. 최대한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시작한 야식이 어느새 또 다른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것도 문제다. 이럴 경우는 스트레스 자체를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 당분과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보다 음악 감상이나 독서처럼 보다 건강한 새로운 취미를 찾아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도 스트레스 해소와 식욕 억제에 효과적이다.

그래도 야식 유혹을 떨쳐내기 힘들다면? 위에 부담이 덜한 음식을 소량 섭취해야 한다. 열량과 당분이 낮은 우유나 두유, 토마토, 당근 등이 좋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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