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위기 속 기회 찾는 금융투자업계③> 대신증권, 자산관리ㆍIB 강화에 집중…자회사의 안정적 이익 창출도 기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대신증권은 올해 ‘자산관리(WM, Wealth Management)’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투자은행(IB)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특히 자산관리 역량 강화는 최근 증시 부진과 저금리 상황에서 소매금융(리테일) 시장의 트렌드가 직접투자에서 장기적인 자산관리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경우 가계 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인 반면 국내 비중은 25%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의미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전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5년 경영전략 설명회에서 올해 추진할 중점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자산관리 역량 강화=대신증권은 수년에 걸쳐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각 지역의 여러 지점을 하나로 통합해 거점화하는 작업과 영업점의 자산관리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자산관리의 기반을 닦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대신증권은 이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 WM 부문의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3가지 경영목표를 세웠다.

첫째는 하우스 뷰에 기반한 상품 추천이다. 대신증권은 고객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력상품의 선정 단계에서부터 리서치센터가 함께 참여해, 하우스 뷰에 근거한 유망자산과 상품을 추천해 고객의 수익률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또 생애주기 별 자산관리 서비스 구축이다. 고령화 시대가 다가오면서 연금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은퇴자산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전 연령층의 고객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 별 자산관리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금융주치의를 필두로 하는 대신증권 영업직원들에 대한 금융상품 교육 및 관련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에 대한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금융상품판매 강화에 나선다. 대신증권은 투자자들이 온라인에서 직접 금융상품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IB 경쟁력 강화=대신증권은 IB 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최근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IB사업부문 총괄을 맡게 된 정태영 부사장은 KDB대우증권 IB사업부 대표를 지낸 베테랑 중에 베티랑이다. 대신증권은 정 부사장 영입과 함께 조직을 재정비해 주식발행(ECM) 기업공개(IPO) 채권발행(DCM) 등에 집중돼 있던 사업구조를 대형 인수합병(M&A)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IT의 강자라는 명성에 맞게 고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 트랜드를 선도하기 위해 향후 도입될 인터넷 전문은행과 핀테크 시장에의 진출을 위한 플랫폼 도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적 이익 창출 기대=대신증권은 지난 수 년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다각화에 대한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들로부터도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2011년 출범한 대신저축은행은 건실한 금융기관으로 탈바꿈하면서 턴어라운드를 시작했고, 2013년 회계연도 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면서 성공적으로 금융그룹에 안착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대신에프앤아이는 매년 4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는 회사로, 연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449억원을 기록해 3분기 만에 2013년 전체 당기순이익 491억원에 근접한 실적을 내고 있다.

자산운용도 업계 5위권의 한국창의투자자문을 인수해 수탁고가 4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 중이다.

나재철 대표는 “같은 업종의 회사(증권사)를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보다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는 기업을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자 했다”며 “당분간 추가적인 M&A보다 인수한 계열사의 안정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