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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피자’에선 이 학벌이 뜬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은 소위 말하는 명문대가 아닌데도, 특정 대학의 특정 학과 출신이 꽉 잡고 있다. 바로 진주보건대의 ‘미스터피자과’. 이런 학과가 있을까 싶지만, 실제 국내 대학에서 10여년째 운영되고 있는 정규 교육 과정이다. MPK그룹과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 학과 출신은 30여명에 이른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대학과의 산학 협력 차원에서 개설한 이색 학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맞춤형 인재를 키울 수 있고, 대학으로서는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일 수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전략이다.


MPK그룹이 진주보건대 관광계열에 ‘외식산업 미스터피자 전공’을 개설한 것은 지난 2006년. 현장 맞춤형 조리ㆍ매장경영 전문인을 육성하기 위해 대학과 손을 잡았다. 피자조리 실습, 식음료 실습, 프랜차이즈 경영 등을 전공 과목으로 한다. 학생들은 마지막 학기에 미스터피자 매장에서 유급 인턴으로 일하며, 인턴을 마치면 필요한 절차를 거쳐 정직원으로 채용될 수 있다.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는 고구려대학에 디저트 제조법, 서비스, 상권분석 등을 교육하는 ‘망고식스 디저트카페과’ 개설해 2012년 1년간 운영했다.

2013년부터는 조선이공대학 프랜차이즈서비스 창업경영과와 산학협력을 맺고 학생들에게 현장 실습과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학기 중 바리스타나 유통 전문가 등이 학교에서 특강을 하고, 현장 경험을 원하는 학생은 망고식스 매장에서 실습할 기회를 얻는다. 학생들은 졸업 후 망고식스에 입사지원을 하면 우선 채용 대상이 돼 가산점을 받는다.

현재는 없어졌지만 ‘아웃백스테이크학과’도 있었다. 영남이공대학에는 2005년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와 협약을 맺고 계약학과를 3년 간 운영한 바 있다. 당시 아웃백 실무, 외식학개론 등 필요한 학점을 모두 이수한 학생에게는 아웃백 측이 취업을 보장했다.

내부 직원들의 역량강화와 복리증진 차원에서 교육부 인가를 받아 전문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사내대학을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2011년 3월 개교한 SPC그룹 사내대학 ‘SPC식품과학대학’은 국내 첫 식품 분야 사내 대학으로, 지금까지 2회 졸업생 총 45명을 배출했다. 고졸 이상 학력소지자로 SPC그룹 근무경력 1년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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