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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기 노리는 김두관ㆍ천정배
-7ㆍ30 재보선 아쉬움 딛고 재기 위한 행보 본격화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지난해 7ㆍ30 재보선에서 여의도 진출에 실패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재기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김 전 지사와 천 전 장관은 최근 지역과 중앙을 오가며 활동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국민모임 신당 추진으로 야권 인사들의 향배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대표 잠룡인 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총선 출마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고 있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지난 16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인천, 부산, 경남 등 전국을 다니며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오후에는 창원대 종합교육관에서 ‘김두관, 한국 정치를 일으키다’는 제목으로 강연에 나선다. 지난 21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거제도 개혁 토론회’에 참석해 합의제 독일식 합의제 민주주의 도입을 주장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ㆍ30 재보선 당시 경기 김포에 출마해 석패 후 ‘정중동’ 행보를 보여온 김 전 지사의 활동 보폭이 넓어진 셈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1일 기자와 만나 “2ㆍ8 전당대회가 끝나면 김포 밖으로 나올 처지가 못된다. 그 전에 인사 차원으로 열심히 다니고 있다”며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보였다.

최근 당 안팎에서 불거지고 있는 탈당 및 분당 우려에 대해 “우리 당이 워낙 신뢰를 잃어 국민들이 걱정이 많다. 박근혜 정부가 실망이라면 새정치연합은 절망”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정동영 전 고문이 오죽하면 탈당을 했을지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된다”면서도 “나는 우리 당에 남아서 수권 능력을 갖춘 당으로 개혁하는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전 장관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었다. 탈당 및 국민모임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광주도당대의원대회에 참석하고 국회에도 모습을 드러내는 등 몸을 푸는 모양새다.

천 전 장관은 지난 21일 토론회 참석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내년 총선에 확실히 출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ㆍ29재보선에 대해서는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긋는 등 내년 총선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민모임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 “급하게 결정할 이유가 없다”고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 전 지사와 천 전 장관은 선거제도 개혁 및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우리 사회의 요구가 굉장히 다양화 된 만큼 이것을 수용할 수 있는 선거 제도로의 개편이 필요하다. 독일식 정당명부제 도입은 우리 정치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 전 장관은 “독일식 정당명부제로 과감히 가야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같은 주장을 했었는데 오히려 지금의 지도부가 후퇴한 상황”이라며 “당론으로 내세우고 적극적으로 추진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7ㆍ30 재보선에서 경기 김포에 출마했으나 새누리당 홍철호 당시 후보에게 석패했다. 천 전 장관은 광주 서구을에서 권은희 당시 후보와 공천경쟁을 벌이다 불출마 선언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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