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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중앙회장 선거 갈수록 혼탁…“근거 없는 폭로도”
한달여 앞둔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가 갈수록 진흙탕 싸움으로 변하고 있다.

일부에서 사전선거운동, 근거 없는 폭로, 특정 예비후보 따돌리기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급기야 김기문 현 회장과 중기중앙회 사무국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21일 서병문 중기중앙회 수석부회장 등 6명의 예비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앙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회장을 비롯한 중기중앙회 사무국, 기협기술금융을 비롯한 자회사 임직원 모두는 회장선거에 일체 개입하지 말고 엄정중립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서 부회장은 특히 “후보 간 비방전과 사전 선거운동 등 불법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수석부회장직을 더 이상 수행하기가 어렵다”며 수석부회장직 사임의사도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서 부회장을 비롯해 박성택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박주봉 한국철강구조물협동조합 이사장, 윤여두 한국농기계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정규봉 한국정수기협동조합 등이 참석했다. 김용구 전 중기중앙회장은 휴대폰 문자로 이들과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7명의 예비후보 중 이재광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만 이날 회견에 참석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 이사장은 이번 논의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견에서 예비후보들은 김 회장과 중앙회 사무국의 특정후보 밀어주기 등 선거개입 의혹을 집중 제기했지만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자 중기중앙회는 오는 29~30일 예정된 지역회장단협의회 행사를 무기 연기했다.

이날까지 중기중앙회로부터 회장선거 관리를 위탁받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금까지 예비 후보자 3명에게 각각 한 차례씩 경고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사 중 3명이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 선거운동을 이유로 예비후보 3명에게 경고를 내렸다”며 “불법선거 정황제보도 들어오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어 현재 진행하는 조사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까지 중기중앙회장 선거 출마를 위한 피추천인 등록자는 김용구, 이재광, 윤여두, 박성택 등 4명으로 집계됐다.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26∼30일 중기중앙회의 정회원인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중소기업 관련단체의 후보자 추천과 다음달 6∼7일 후보자등록을 거쳐 2월 27일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사진설명>중기중앙회장 선거 예비후보자 중 한명인 서병문 중기중앙회 수석부회장(가운데 선 이)이 21일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회 사무국의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선거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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