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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 못 본 백화점 신년세일…웨딩페어로 만회한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쌍춘년에 결혼하는 부부는 백년해로 한다는 속설이 통할까. 올해도 혼수 관련 시장은 백화점 매출 신장세를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년 동안 소비침체가 지속되며 백화점 매출 신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유독 혼수 관련 시장만은 불황을 잊은 채 나홀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지난해보다 한달 앞당겨 올해 첫 ‘롯데 웨딩 페어’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기대에 못 미쳤던 올 신년세일로 인해 이를 만회할  기회로 여기고 행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통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웨딩페어는 결혼 성수기인 봄시즌을 앞두고 2월 중순에 진행되는데 연초부터 혼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 지난해보다 한달 앞서 준비했다.

실제로 음력 기준으로 입춘이 두 번 들어 있어 성혼건수가 많다는 쌍춘년이 올해 설에 끝나는데다 작년 윤달 이후로 결혼을 미뤘던 고객들이 몰리면서 혼수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혼수 준비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롯데웨딩멤버스 가입자수는 지난해 연간 5.2% 증가세에서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20일까지 누계로 17.8%로 증가폭이 3배이상 늘어났으며, 1인당 구매 총금액도 14.5%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혼수 관련 상품군도 모처럼 찾아온 ‘웨딩 특수’로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최근 혼수 구매 트렌드인 ‘고급(Premium)’과 ‘대형(Big)’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다.

올 들어 55인치 이상 초고화질 TV, 900L급 이상 초대형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ㆍ가구 상품군은 지난해 26% 신장한 데 이어 올 들어 20%이상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프리미엄 혼수 상품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우선 템퍼, 나뚜찌, 레이지보이 등 수입 가구를 품목별로 10~25% 할인 판매한다. 참여 브랜드는 지난해보다 2배 늘렸다. 또 삼성 매장에서는 55인치 이상, 900L급 이상 대형 가전 제품도 진열상품에 한해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또 최근 백화점의 큰 손 고객으로 자리잡은 중국인 웨딩고객을 위한 이색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여행용 캐리어와 200만원 상당의 웨딩 촬영 상품권을 증정하고, 국내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중국인 고객 대상으로 리무진 픽업서비스를 제공하거나 VIP카드를 발급하는 행사도 펼친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이완신 전무는 “웨딩 고객은 인당 평균 구매금액이 400만원이 넘을 정도로 실질적인 백화점의 큰 손 고객”이라며 “백화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믿을 수 있는 상품 제공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 웨딩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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