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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태백산맥‘ 10권 필사 독자 9명으로 늘어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국내 최초로 전10권의 대하소설을 쓴 작가와 그 작품 전권을 직접 손으로 옮겨 쓴 독자들이 만나는 자리인 소설 ’태백산맥‘필사본 전권 기증독자 감사패 전달식’이 21일 전남 보성 태백산맥문학관에서 10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행사의 취지와 의미에 공감한 3인의 독자들이 각각 7~9개월 동안 새로이 ’태백산맥‘전권을 필사해 증정한 까닭이다.

1986년 첫 출간 이후 지금까지 8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대하소설 ‘태백산맥’은 25년이 넘은 지금도 매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한국문학의 필독서 로 꼽힌다. 


조정래 작가가 작품 구상에 6년, 집필에 4년의 시간을 들인 이 작품을 짧게는 6개월, 길게는 4년 동안 자필로 옮겨 쓴 전국 각지의 독자들은 지난해 기증한 6명을 포함해 총 9명이 됐다. 태백산맥문학관에는 작가와 독자의 필사본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조정래 작가는 전달식에서 “수없이 많은 문학관을 가봤지만 필사본들이 이렇게 많이 전시된 곳은 없었”고 “세월과 역사와 독자가 문학작품을 평가하는 것”이라며 독자들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전국에서 방문한 기증독자들과 시간을 함께했다.

행사에는 작품을 발간 중인 (주)해냄출판사 송영석 대표, 박철화 문학평론가, 작가세계 최선호 대표와 박광성 주간, 김하석 전 서울대 부총장, 장영우 동국대 교수, 지난 필사 완료자 강남구 노재영, 충남 천안시 홍혜순, 경남 창원시 안정자, 태백산맥 문학모임, 전라남도 보성군청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새로이 필사본을 증정한 독자들은 “내년에 고3이 되는 딸아이에게 공부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글을 잘 써보고 싶은 마음에 쓰기 시작해 소설 속 주인공들의 모습에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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