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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로 일본 관광객 마음을 읽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서촌, 돼지갈비, 세계유산, 대형마트...”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키워드들이다. 약 4년 간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뽑았다.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는 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와 함께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야후재팬 등 26개 사이트에 올라온 약 150만건의 한국 여행 관련 코멘트를 분석해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의 마음을 읽어냈다.


이들에게 최고 관심지인 서울 내에서는 서촌과 이화마을(대학로)의 언급횟수가 크게 늘었다. 소소한 매력과 현지 다움이 발길을 끄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에서는 기존 유명 관광지인 부산, 경주가 지고 대전, 전주, 진해 등이 떴다. 근거리 관광지이거나 한옥, 벚꽃 등 테마가 있는 곳들이다. 제주, 안동, 수원 등은 세계자연유산 및 문화유산 보유지로서 인기가 높았다. 특히 수원은 근거리인데다 수원화성과 수원왕갈비 등이 동시에 언급되며 매력적인 관광지로 꼽혔다.

음식도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비빔밥, 삼계탕 등에 대한 관심은 줄고 2011년 이후 돼지갈비 언급량이 크게 늘고있다. 또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디저트, 팬케익 등 달달한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서울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의 절대다수가 명동~서울역~명동 패턴의 동선을 보였다. 서울역을 방문하는 이유는 공항철도 이용자 증가와 더불어 과자, 김 등 선물 구입을 위해 대형마트를 방문하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1인당 소비액(2013년 기준 990달러)은 타 국가에 비해 낮았는데, 전통차, 과자 등 작고 저렴한 물건을 고르는 행태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용묵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전통문화와 전통음식을 보여주고자 하는 한국인의 마음과 방한 일본 관광객의 마음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며 “방문자 눈높이에 맞춰 한국을 보여주는 색다른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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