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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픽업트럭 반응 심상치 않네,,,실제 양산은?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5북미국제오토쇼’에서 깜짝 공개한 픽업트럭 콘셉트카 ‘싼타크루즈’에 대한 해외 반응이 뜨겁다. 하지만 실제 양산에 대해 현대차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픽업트럭은 짐칸에 덮개가 없는 소형트럭이다. 공간 활용도가 높고 힘이 좋아 실용적 성향의 미국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자동차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유가로 외면받았지만, 최근 저유가 흐름과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또다시 인기 차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가 선보인 싼타크루즈는 싼타크루즈는 소형 SUV급 크기로 공개됐다. 크기가 아담해 주차나 주행이 편리하면서도 적재공간은 중형 픽업트럭 수준으로 늘렸다. 승용차, SUV, 트럭이 결합된 기존 픽업트럭과는 또다른 형태로, 현대차 미국법인(HMA)이 기획과 디자인을 맡은 첫 차량이다. 현대차는 “우리의 타깃은 기존 미국형 픽업트럭이 도심에서 타기에는 불편하다고 느끼는 젊은 층과 여성층”이라고 밝혔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17일(현지시간)에서 싼타크루즈를 “전면부는 실용적인 SUV를 닮았고, 후면부는 픽업트럭의 모습을 한 흥미로운 콘셉트카”로 소개하면서 닛산의 타이탄 등과 함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꼭 봐야 할 5’로 선정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가장 흥미로운 차가 바로 싼타크루즈”라며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본 최고의 자동차 중 하나로 선정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가장 인기있는 트럭 5’에 산타크루즈를 포함했다.

픽업트럭은 미국에서 인기 차종이지만, 현대차는 그동안 양산에 돌입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큰 북미시장을 겨냥하려면 픽업트럭을 양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통계상으로도 작년 미국 지역 픽업트럭 판매량은 2013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신차 판매량 1650만대 중 225만대를 픽업트럭이 차지했다.

현대차는 그러나 여전히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담당 부회장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픽업트럭을 꼭 양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번 콘셉트카의 반응을 본 뒤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이같은 태도는 과거 도요타 등 몇 업체가 픽업 트럭을 내놨지만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실패한 전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현대차가 픽업트럭을 양산하기까진 고민이 꽤 있을 것”이라며 “전통적으로 픽업트럭의 강자인 미국의 포드 등 이미 점유율이 탄탄한 차종에 진입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일본의 닛산과 도요타, 포드사가 픽업트럭을 공개했다. 닛산은 픽업트럭 신형 타이탄을 선보였다. 닛산이 공개한 타이탄은 5L엔진을 장착한 중대형차지만, 기존 모델보다 연비를 20% 높이고 실내 공간을 대폭 넓혔다. 도요타도 중형 트럭 타코마의 연료효율, 주행성능을 개선한 완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미국의 포드는 이번 모터쇼에서 ‘올해의 트럭상’을 받은 F-150의 새 모델 랩터를 내놨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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