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19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3.8%에서 0.3%포인트 낮춘 3.5%로 내다봤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이날 전했다.
이는 지난 30년 간 평균 성장률에 근접한 수치로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더 나은 성장세를 보이리라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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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정은 달랐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만 상향조정됐고 나머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신흥국(이머징마켓) 등의 경제성장률은 줄줄이 이전 전망치보다 하향조정됐다.
중국은 올해 당초 예상치보다 0.3%포인트 낮은 6.8%로 전망됐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이보다 더 하락한 6.3%였다.
인도 역시 0.1%포인트 하락한 6.3%로 예상됐다. 그러나 내년 경제성장률은 오히려 6.5%로 성장세를 보여 경제성장률이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주 글로벌 성장 전망이 “매우 저조하고 매우 불안정하며 지나치게 한쪽으로 처져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IMF는 저유가가 경제성장률을 0.3~0.8%포인트 상승시킬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지난해 10월 성장전망을 뒤집어 더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취약한 경제성장률은 전반적인 투자 약세에서 비롯됐다. IMF는 “투자 약세가 상당수 선진국 및 신흥국에서 중단기 성장이 지속된다는 전망을 약화시키도록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IMF는 중국과 함께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경제성장률도 큰 폭으로 낮춰 전망됐다.
특히 러시아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3.5%포인트 빠진 -3%로 경제가 후퇴하다 내년에 1% 수준으로 회복되며, 브라질 역시 기존 전망치보다 1.1% 하락한 0.3%의 경제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IMF는 전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역시 성장률 하향전망을 피해가지 못했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올해 0.2%포인트, 내년엔 0.3%포인트 하락한 1.2%, 1.4%로 각각 예상됐다.
선진국 가운데선 미국과 스페인만이 유일하게 경제성장률이 상향조정됐다. 미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기존보다 0.1%포인트 상승한 3.6%로, 스페인은 0.3%포인트 오른 2.0%로 각각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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