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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 맞은 청소년, 새학기 전에 '목 건강' 체크하자... 거북목-목디스크 주의

1년 내내 학업으로 바쁜 청소년들이 유일하게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시기가 바로 방학이다. 물론 겨울방학에도 중고교생들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보다 부족한 학업을 보충하는데 여념이 없다. 하지만 3월 새학기를 앞두고 방학을 이용하여 한 번쯤은 건강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목 건강을 들 수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세 미만의 어린이•청소년 목디스크 환자 수가 2008년 4,545명에서 2011년에는 5,587명으로 4년 사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목디스크 등 경추질환의 발병에는 평소 책상 위에서의 자세가 큰 영향을 미친다. 본래 목뼈(경추)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길다란 C자 모양을 하고 있다. 이를 경추 전만이라고 하는데 머리의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기 한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사진=강서 세바른병원 최귀현 진료원장)

강서 세바른병원 최귀현 진료원장은 “오랜 시간 책을 내려다보며 거북이처럼 목을 앞으로 쑥 내미는 자세를 지속하면 그 상태 그대로 목뼈(경추)가 서서히 일자로 변하거나 역 C자 모양이 되어 버린다. 즉, 머리를 숙이지 않았는데도 고개가 앞으로 빠져 있어 이를 거북목증후군이라고 일컫는다”고 설명했다.

거북목증후군은 경추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므로 경추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제 자리에서 밀려 나오는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평소 자세가 나쁘고 목과 어깨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거북목증후군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목과 어깨에 잦은 통증 호소... 서 있을 때 목 지나치게 나와 있다면 의심

거북목을 하는 사람들은 목이 쉽게 아프고 자주 피로감을 호소할 수 밖에 없다. 뒷목이 딱딱하게 굳고, 어깨와 등으로까지 통증이 이어진다. 또한 곡선을 유지해야 하는 목뼈가 펴지면서 머리뼈와 맞닿게 되면 신경을 압박해 두통이나 손발의 저림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거북목은 보통 앉은 자세로 오랫동안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직장인이나, 학업으로 바쁜 청소년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특히 성장기의 청소년들은 바르지 못한 자세가 습관이 되면 나중에 치명적인 척추질환을 앓을 수도 있는 만큼 미리 예방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자세를 바로잡는 것이다. 평소 가슴을 천장으로 향하게 하는 느낌으로 상반신을 반듯하게 펴면 어깨가 펴지고 경추의 모양 역시 바로 잡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책을 읽을 때는 바닥에 내려놓는 대신 거치대 등을 이용하여 최대한 고개를 들어올리도록 해야 한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기고, 등과 허리를 구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화면의 상단이 눈높이에 오도록 조정하고, 화면의 높이를 조정하기가 어렵다면 고개를 숙이는 대신 시선만 낮춰 바라보도록 한다.

물론 휴식과 스트레칭도 중요하다. 양손을 뒤에서 깍지 낀 후 뒤로 천천히 밀어주거나, 한 팔을 위로 올려 귀 옆에 붙이고 하늘을 향해 올려주면 목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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