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사옥인데 '왜 말을 못하니'
A게임사는 번듯한 사옥을 짓고 얼마전 입주해 안락한 게임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체 건물 내에 사옥이 1동만 A게임사의 것이고 나머지는 다른 입주사들이 건물을 나눠서 쓰면서 시작됐습니다. 크게 3동으로 연결된 전체 건물에서 중간 동 전체를 쓰는 A게임사는 다른 입주사들로부터 눈총을 받기 시작했다는데요.  가장 심각한 문제였던 것은 건물 외벽에 현판을 올릴 때였답니다. A게임사의 전체 건물도 아니고 한 동인데, 마치 모든 건물이 A게임사인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입주사들의 민원으로 현판을 올리는데만도 3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렸답니다.
엘리베이터 이용에도 큰 불편을 겪었다는데요. 특정 엘리베이터 2개만을 이용해 달라는 입주사들의 민원으로 점심 시간에는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으로 10분 이상 소모가 된답니다. 직원들의 복지를 강화하기에 사옥을 짓고 들어왔는데, 때 아닌 입주사들의 시누이 모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답니다.

#. 금연이 몰고온 폐해?
2015년 1월 1일부터 담배값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게임업계에도 큰 타격(?)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개발자들 특성상, 잦은 야근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떨치기 위해서 적지 않은 이들이 흡연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담배값 인상으로 다들 이번 기회에 금연을 해보자는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문제는 금연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업무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데요. 5명의 인력으로 구성된 소규모 B 모바일게임사는 모두가 애연가였지만, 새해 담배값 인상으로 전원이 금연을 다짐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기로 약속했답니다. 그러나 금연 일주일 만에 프로젝트 개발 진도가 좀처럼 나가지 않고, 회의 시간에도 서로에게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아졌다는데요.
개발사 대표가 직접 나서서 그냥 없던 일로 하자고 말하자마자, 1명을 제외하고 다들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답니다. 그 결과 다시금 개발 일정대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데요. 업무냐, 건강이냐, 개발자들의 고민은 더욱 커져갈 것 같습니다.

#. 어쩐지…딱!
모바일게임으로 성공을 거둔 한 개발사가 새로운 건물에 입주하게됐는데요. 판교 신축 건물이지라지만, 개발사에 최적화된 구조에 이 회사를 찾는 이들조차 감탄을 금치 못했답니다.
이전 성공하면 꼭 고급스런 테라스가 있는 건물에 입주하리라던 개발사 대표님의 소소한 취향까지 반영된 말그대로 명당이었다고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신축건물의 건물주가 이전 유력 게임퍼블리셔의 대표님이셨다는 후문입니다.
게임사업으로 성공을 거두고, 이제 임대사업을 진행하신다고요. 그래서 그런지, 개발실과 휴게공간 회의실의 배치 테라스로 이어지는 여가 공간까지 동선이 딱딱 맞았답니다. 이전 게임업계에 계시던 분이 지은 건물이니, 입주 개발사에 대한 배려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 김정은 희화게임 중단 배경은
미국의 머니호스 사가 개발한 슈팅 게임이 최근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는데요. 해당 게임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소재로 했다고 합니다. 얼마 전, 동일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인터뷰'도 온 세상을 들썩이게 만들었는데요. 배급사인 소니픽처스가 해킹을 당하는 등 국제 사회의 관심으로 떠오른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해당 게임 역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게임을 한창 개발 중이던 머니호스 사는 최근 해킹을 당해 데이터가 모두 파괴됐고 홈페이지 접근도 불가능해져 사실상 출시가 어려워졌다는 입장을 밝혔다고요.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자와 동일 인물은 아닌 것으로 판명났지만 이 게임에서 김정은이 위험에 빠지면 아버지 김정일 귀신이 나타나 미군을 무찌르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니 북한 측이 게임 판권을 사서라도 출시를 못하게 막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 편집자주 : <기자방담> 코너는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가십 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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