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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인간 군상처럼, 그들의 마음처럼…
“진정한 작가에게 최대 경쟁상대는 오로지 자기 자신밖에는 없다” (작가노트 중) 1970년대 한국의 단색화(모노크롬) 계보를 잇는 포스트 단색화 화가 김태호(64ㆍ홍익대 교수)의 ‘내재율(Internal Rhythm)’ 연작이다. 

자기 자신과 경쟁하기 위해서였을까. 작가는 수행을 자처하듯 아크릴 물감을 끊임없이 쌓아 올린 다음 깎아내고 때로 그 드러난 공간을 다시 메웠다. 작가는 이를 “애써 쌓아 올린 물감을 다시 깎아내는 헛일”이라고 표현했다. 밀어올리면 또 떨어질 바윗덩어리를 또 다시 밀어올리는 시지프스처럼, 이 수고스러운 ‘헛일’을 왜 한걸까.

김태호, Internal Rhythm 2014-9, 캔버스에 아크릴, 53.5×46㎝ [사진제공=슈페리어갤러리]

작가는 “그 많은 작은 방들이 똑같은 것이 없고, 아주 전혀 다른 모양도 없다. 전부 같아 보이지만 각각 다른 모양이고, 제 각각 모두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일정한 패턴이다. 인간 군상처럼, 그들의 마음처럼”이라고 설명했다. 

‘Spring Waltz(봄의 왈츠)-부유하는 색채’전이 2월 4일부터 3월 27일까지 슈페리어갤러리(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열린다. 김태호 작가와 더불어 조신현 작가의 공예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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