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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트(must)’ 아이템 된 삼성 그래픽 D램…양산 동시에 주문 쇄도 조짐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지난 15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20나노 8기가비트(Gb) GDDR5 그래픽 D램’<사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 소니 등 주요 게임 콘솔(console) 제조사가 비밀리에 차기 모델을 준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20나노 8Gb GDDR5 그래픽 D램이 주요 부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의 정보에 따르면, 세계적인 콘솔 게임 전문업체 소니는 지난해 발매한 플레이스테이션4(PS4)의 슬림(Slim) 버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전작인 플레이스테이션3(PS3)를 발매(2006년)한 지 각각 3년, 7년 만에 PS3 슬림(2009년), PS3 수퍼슬림(2013년) 등 개량형 모델을 선보였다. 이같은 전례에 비춰볼 때, 가까운 시일 내에 PS4의 슬림 버전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5~6월 개최 예정인 세계 최대규모의 국제 게임 전시회 E3에서 PS4의 개량형 모델이 공개될 것이라는 예측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PS4 슬림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도 성능은 향상시킬 대안이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의 20나노 8Gb GDDR5 그래픽 D램이 유일하다. 소니는 제품의 혁신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데 ‘다이어트’와 ‘성능개선’을 모두 중요해왔다. 지난 2009년 PS3 슬림을 출시할 당시에도 소니는 “제품의 크기와 무게를 각각 33%, 36% 줄였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만큼 삼성전자의 20나노 8Gb GDDR5 그래픽 D램이 절실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현재 소니는 현재 PS4 제작에 512메가바이트(MB) 용량의 GDDR5 D램 16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삼성전자의 20나노 8Gb GDDR5 그래픽 D램으로 교체하면 제품의 크기와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최주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제품 양산발표 당시 “20나노 8Gb 그래픽 D램의 양산으로 게임 콘솔은 물론 노트북까지 최고의 그래픽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모든 종류의 D램을 20나노 공정으로 양산하는 데 성공하면서 우월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이달 말부터 주요 노트북 제조업체, 게임 콘솔업체에 제품이 공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모바일 D램 시장 점유율 50.7%를 기록, 2위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2배 가까이로 벌렸다. 20나노 기반의 모바일ㆍPC D램을 양산해 기술적인 면에서도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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