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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철강업계 중국산 경보 현실로…철강재 수입 4년만에 증가세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지난해 중국산 철강재 물량이 급증하면서 수입 철강재 수입량이 2010년 이후 4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0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철강물량은 2274만t(잠정)으로 전년보다 17.3% 늘었다. 그중 중국산 철강재가 34.9% 늘어난 1340만t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34.9%나 증가한 물량이다.

이는 국내 시장이 공급부족 상태였던 2008년(1431만t 수입)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반면 일본산은 731만t이 수입돼 2013년보다 5.3% 줄었다.

철강협회는 중국 수입 물량 증가에 대해 “철강 공급여력을 확보한 국가 중 전체 수요 가운데 40%를 수입재가 차지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 밖에 없다”며 “국내 철강시장의 상황과 괴리된 수입 증가로 시장 위협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협회는 2013년 미국 시장 내 수입 철강재의 비중이 31.7%였고 중국은 2.1%, 일본은 8.3%로 조사되는 등 주요 철강국 중 수입재 비중이 40% 수준을 지속한 경우가 없다며 국내시장의 수입재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품목별로도 열연강판의 수입량이 전년보다 14.2% 늘었고 중후판은 23.0%, 봉강은 25.9% 증가하는 등 주요 품목의 수입량이 대부분 늘었다.

이로 인해 품목별 수입재 점유율이 선재는 48.5%에 달했고 H형강은 36.3%를 기록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국내 철강시장에 중국산 저가 제품이 밀려들면서 국내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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