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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출발점 위에 선 KB금융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KB금융그룹이 내부조직 정비를 마치고 새 출발점 위에 선다. 지난 6년 반 동안 둥지를 틀었던 명동 시대를 접고 여의도 시대를 연데 이어, 얼마전엔 임원진에 이어 부지점장급 인사까지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취임 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 번째 실천과제로 실추된 ‘고객 신뢰회복’ 과 ‘직원 사기진작’을 꼽았다. 리딩금융그룹 탈환을 목표로 삼은 ‘윤종규 호(號)’의 순항을 위해선 무엇보다 KB금융그룹의 가장 큰 자산인 고객의 신뢰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것도 윤 회장이 신경쓰는 대목이다. 지난해 말 지주, 은행 임원인사 및 계열사 사장단을 새롭게 선임하는 등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한 것도 이의 연장선상에 있다. 


윤 회장 취임 후 단행된 첫 번째 인사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윤 회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성과와 역량을 기초로 해 개인별 경력 등을 통해 검증된 사람에게 최적의 직무를 부여했다는 호평도 받았다. 특히 은행의 경우 신규로 선임된 본부임원 16명 중 11명이 지역본부장 또는 지점장들이며 승진한 본부임원 8명 중 6명이 지점장일 만큼 영업지원을 위한 본부 조직 만들기라는 윤 회장의 경영방침과 철학도 충실히 녹였다. 리딩뱅크 탈활을 위한 첫 단추를 순조롭게 꿴 것이다.

지난 13일엔 3일간 일정으로 명동 본점에 있는 지주 사무실도 여의도 본점으로 이전했다. 그룹 시너지 극대화의 일환이다. 지주와 은행간 업무효율성을 크게 늘리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와관련 “지주사 이전을 그룹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기회로 삼아 그룹내 원활한 소통은 물론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인 KB금융그룹에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 시대 개막과 첫 인사 마무리를 통해 새 출발점의 기틀을 닦은 ‘윤종규 호’는 올해 실행력 강한 조직과 일하는 분위기 변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리딩금융그룹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이 올해 시무식에서 “고민과 검토를 거쳐 방향을 설정했다면 실행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행동의 중요성을 수 차례 강조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윤 회장은 시무식에서 모든 일이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점을 경계하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실 있게 일을 추진해 나가자고도 했다. 윤 회장의 이같은 생각은 지난해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색깔로 KB를 입힐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윤종규표는 중요하지 않다. KB표가 중요하다”는 말로 실질적인 성과와 내실의 중요성을 강조한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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