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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주 볼것 없다? 코스닥‘정책장세’뚜렷
관광호텔·시내면세점 확대 등
7차 투자활성화 대책 발표따라
카지노·호텔株 다시 부각
문화 콘텐츠 산업 지원 강화로
엔터테인먼트 종목 기대 고조
어린이집 CCTV 관련주도 관심



대형주들의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보이면서 정부 정책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정해지는 ‘정책 장세’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책 수혜주 다수가 코스닥 상장사들에 집중되면서 코스닥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도 본격화 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형주 중심의 ‘매수 리포트’를 접고 정책 수혜주를 정밀하게 다루고 있다.

19일 증권가를 흔든 이슈는 ‘7차 투자활성화 대책’이다. 정부는 지난 18일 관광호텔 및 시내면세점 확대, 신규 복합리조트 설립, 해안 경관을 활용한 관광투자 활성화 등을 포함한 ‘7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의 발표에 따라 재조명 받아야 되는 종목들도 재편됐다. 신한금융투자는 18일 정부가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카지노와 면세점, 호텔 종목 다시 꺼내들었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영종도에서 1호 복합카지노 리조트를 설립하고 있고, GKL은 새롭게 복합카지노 리조트 라이센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 김진성 연구원은 “이전에 제시됐던 계획보다 구체적인 사항들이 언급됐다는 점에서 정부의 육성 의지가 강력히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고 IBK투자증권 이선애 연구원은 “복합 리조트들이 한꺼번에 들어서는 집적 효과가 경쟁격화에 따른 우려를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정책에 따라 증시에서의 투자 대책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꼽은 것으로 해석된다.

올들어 정부 등에서 추진하는 방안들이 종목 장세를 이끄는 경우는 빈번해지고 있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깊어지고 대형주들의 주가가 횡보하는 장세가 장기화되면서, 변화를 이끄는 힘이 ‘관(官)’에서부터 시작되는 이른바 ‘정책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올초 코스닥 상승을 이끌었던 ‘핀테크’와 ‘사물인터넷’ 역시도 정책 주도 장세의 일면이다. 핀테크 수혜주로 꼽히면서 올들어 이미 20% 이상 주가가 오른 키움증권과 코스닥 대장주 다음카카오의 10% 넘는 급등도 ‘핀테크’를 육성하겠다는 정부 의지의 결과로 시장에선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물인터넷 관련주로 지목된 실리콘웍스와 파트론 역시 정부 정책에 힘입어 최근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는 종목들이다.

정부가 문화 콘텐츠 산업 지원을 강화키로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M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5일 “문화 콘텐츠산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발언으로 최근 3개월사이 최고점을 찍었다. LIG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CJ E&M을 꼽기도 했다.

인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으로 모든 어린이집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새누리당이 추진하면서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공산도 크다. 현행 어린이집 CCTV 설치 비율이 20%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시장 수요 및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국내 최대의 CCTV 관련 업체는 삼성테크윈으로 이 회사는 지난해 보안솔루션 사업부문에서 6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아이디스홀딩스와 씨앤비텍 등은 CCTV 카메라와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를 제조하고 있어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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