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달러이던 맥도날드의 주가는 2011년 무렵에는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맥도날드의 매출이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맥도날드의 글로벌 매출액은 지난해 7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작년 한해 동안 내내 맥도날드가 수익 하락을 겪었을 것이며, 이는 2002년 이후 최초의 ‘풀-이어 실적 하락(full year fall)’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정확한 판도는 맥도날드의 작년 실적 발표일인 오는 23일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글로벌 매출 25%를 차지하는 아시아에서 영업상의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브랜드 신뢰도가 추락했다. 지난 7월, 중국 소재 한 맥도날드가 유통기한을 넘긴데다 상하기까지 한 닭고기와 쇠고기를 사용하다 적발된 것이 국내외로 보도되면서 중국 내 매출이 급격히 추락했다. 또 일본 소비자들이 맥도날드에서 주문한 음식 속에서 플라스틱 조각과 치아를 발견한 일이 보도되면서 공분을 샀다.
외교문제도 있었다. 작년 러시아의 식품 위생관리 당국이 러시아의 맥도날드를 무기한 영업정지 시켰는 데,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전에 개입한 데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이 경제적 제재를 가한 것에 대한 보복조치라고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일부 러시아 정치인들은 맥도날드를 러시아에서 아예 추방해버리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내부적인 문제도 있었다. 경쟁사인 버거킹이 심플한 메뉴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이 상승했고, 쉑쉑(Shack Shack), 치폴레 멕시칸 그릴 (Chipotle Mexican Grill) 등 소비자가 재료를 고를 수 있는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 들이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한 것도 맥도날드로선 골치 아픈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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